[시니어 에세이] 거잠포에서

거잠포는 인천공항 근처의 무의도 선착장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포구다. 사진인들에게 일출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포구에 가까이 떠 있는 작은 섬 하나가 일출과 맞물려 멋진 구성을 하여주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에서 우측에 수평선에 걸린 섬이다.
 
거잠포구에서 일출을 잡기도 하나 조금 더 지나 무의도 가는 선착장 가까운 데서 섬을 주축으로 하여 해돋이를 찍을 수 있다. 일출은 해가 뜨는 위치에 따른 계절도 고려해야 한다. 촬영을 하는 위치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촬영한 후 돌아오는 길에 공항 근처의 제방 둑에서 인천대교를 중심으로 일출을 잡을 수도 있다. 예보를 확인하고 일출을 촬영하기 위하여 유명 촬영지로 떠난다 하여도 언제나 그렇듯이 날씨가 좋은 날을 만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이번 일산 지역의 사진 동호인들과 함께하였으나 제대로 된 일출을 만나지 못하였다. 거잠포구에서 구름 사이로 조금 비치는 일출을 배경으로 함께 간 사진인 두 남녀를 모델로 하여 한 장의 사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