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자연 환경으로 대표되는 캐나다는 번잡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선망하는 나라일 뿐만 아니라 시니어들이 가고 싶은 여행지 목록의 상단을 차지하는 곳이기도 하다. <시니어조선>과 캐나다관광청은 이 시대 멋진 중년에게 캐나다 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6~10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와 온타리오 주로 떠나는 ‘리마인드 허니문’과 알버타 주에서 가까운 동료나 친구와 함께 하는 ‘로키 트레킹’. 그곳으로 미리 가본다.
리마인드 허니문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아름다운 정원과 낭만적인 야경, 이곳에서 사랑하지 않는다면 유죄!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주도(州都) 빅토리아는 영국풍의 아름다운 도시. 이곳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이너하버는 바닷물이 육지로 들어와 호수 같은 모습을 한 항구다. 주변에는 웅장한 건물과 색색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가득한데, 특히 고풍스러운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이 눈길을 끈다. 담쟁이덩굴이 드리운 석조 건물은 1908년에 완성한 빅토리아 최고(最古)의 호텔로, 영국 여왕이 묵었던 곳답게 격조있고 우아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곳에서 스콘·타르트·초콜릿 등과 함께 차 한 잔을 마시는 애프터눈 티는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빅토리아에서 자동차로 30분 걸리는 곳에 위치한 부차트 가든은 환상의 정원 그 자체다. 선큰가든, 로즈가든, 일본가든, 이탈리아가든, 지중해가든 등 다섯 개의 정원으로 꾸며진 이곳은 인공적인 느낌을 덜기 위해 꽃과 나무의 푯말을 없앴으며, 궁금한 식물이 있을 경우 사진을 찍어 인포메이션 센터 담당자에게 보여주면 알려준다. 가드닝에 관심이 많거나 은퇴 후 전원 속에서 정원을 가꾸며 지내는 노후를 계획하고 있다면 부차트 공원 답사는 필수다.
5대호 중 4개의 호수와 연접한 온타리오 주는 장대한 나이아가라 폭포, 800㎞에 이르는 단풍나무길, 1천여 개를 훌쩍 넘는 섬이 점점이 떠 있는 천섬(Thousand Islands)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잘 알려져 있듯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 지대에 걸쳐 있다. 강 중앙의 섬을 기준으로 말발굽 모양의 거대한 캐나다 폭포와 무지개가 아름다운 미국 폭포로 나뉘는데, 미국 쪽에서는 폭포 옆면만 바라볼 수 있는 반면 캐나다에서는 정면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 폭포 모두를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다. 따라서 폭포를 마주한 캐나다 쪽이 감상을 위한 포인트 지역이다. 특히 낙하한 물로 인해 높이 솟구쳐오르는 물보라는 자연의 경이로움 그 자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토론토에서도 물보라가 보일 정도라니, 대자연 앞에서 외마디 감탄 외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알버타 주의 대표 명소는 원시 그대로의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캐네디언로키. 이곳은 로키의 관문인 밴프와 로키의 보석 재스퍼, 그리고 그 두 지역을 잇는 약 300km의 도로를 이동하며 로키의 숨겨진 호수, 빙하를 둘러볼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이자 트레킹 코스이다. 로키 산맥의 웅장한 전경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밴프는 영국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50곳’ 중 11위를 차지한 곳. 주변을 둘러싼 캐스케이드산, 설퍼산, 노키산 등은 다양한 트레킹 코스와 빼어난 경관을 지녀 활기찬 모험과 편안한 휴식을 모두 원하는 여행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지로 꼽힌다.
트레킹 후 피곤함을 푸는 데에는 온천이 제격. 1932년에 개발된 설퍼산 기슭의 자연유황천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는 밴프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이 온천은 해발 1585m에 위치해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다. 따라서 이곳의 온천수는 표면으로 나오기까지 지층에서 2000m 이상을 이동하는 셈이다. 지하 단층의 틈을 통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미네랄이 포함되는데, 류머티즘에 시달리던 곰들이 발견해 치료용으로 즐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온천수의 효험이 정평이 나 있다. 캐네디언 로키의 천연 온천에 몸을 담그고 산봉우리, 우거진 숲, 절벽의 풍경을 눈에 담고 있노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듯. 온천욕 외에 마사지 등 스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사연 공모를 통해 ‘리마인드 허니문’ 두 팀과 ‘로키 트레킹’ 한 팀 등 총 세 팀을 선정해 캐나다 여행의 기회를 드립니다. 응모 자격 및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본지 4~5페이지 또는 시니어조선 홈페이지(https://senior.chosun.com/event)를 참고하세요.
RESOURCE·캐나다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