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株 팔아치운다고… 덩달아 팔아야 할까
입력 : 2014.03.27 22:45
[자사주 처분 37개社 중 23곳 주가 상승… 늘 惡材는 아니다]
인센티브 주려고 자사주 처분 등 전망 밝고 탄탄한 기업도 있어
왜, 언제 파는지 확인 후 투자를
자기 회사의 주식(자사주)을 파는 기업은 그 목적을 잘 챙겨봐야 하겠다.
보통 자사주를 판다는 것은 기업에 자금이 모자라거나 자기 회사의 앞날에 확신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가에 악재이지만, 실제로는 자사주를 팔고도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꽤 있었기 때문이다.
대체로 처분 목적이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 위해서인 경우는 자사주 매각 후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자사주 매각은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업이 자사주를 '제값'에만 팔면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인센티브 지급 위한 자사주 처분
보통 기업은 직원에게 특별성과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나 재무구조 개선, 사업자금 확보 등의 이유로 자사주를 매도한다. 이 중 성과금 마련을 위해 자사주 처분에 나서는 기업의 주가가 한 달 후 특히 강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말까지 자사주를 처분해 그 결과가 나온 기업은 총 37개사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3개 기업이 한 달 후 주가가 오히려 올랐다.
하나투어·인포뱅크·한샘·슈프리마·나라엠앤디·넥스트리밍·에스텍파마·대화제약·테스나 9개 기업은 회사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자사주 처분에 나선 경우다. 증권 전문가들은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회사들은 대부분 전년도 경영실적이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성과가 좋은 기업이 많다며 탄탄한 재무구조 때문에 자사주 처분 이후에도 주가는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처분 금액, 예상과 비슷할수록 기업 가치 인정받은 것
또 기업들은 자사주 처분을 결정할 때 얼마나 받고 팔 수 있을지 예상 금액을 공시하는데, 이 공시 금액과 실제로 매매한 금액이 비슷하면 자사주를 처분해도 주가가 올랐다.
제우스는 지난 2월 4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자사주 60만주를 처분 예정 금액과 같은 52억1280만원에 팔았는데, 자사주 처분 한 달 후 주가가 22%가량 상승했다. 1.6%가량 값을 덜 받고 자사주를 판 에쎈테크도 한 달 후 주가가 5.2%가량 올랐다.
반면, 지난 2월 24일 전날 종가에서 6%가량 적은 가격을 받고 자사주를 처분한 피엘에이는 30일 후 주가가 12% 넘게 하락했다. 이달 12일 자사주 40만주를 예상 가격보다 5.6% 적은 값에 처분한 일진홀딩스는 15일이 지난 최근까지 주가가 12% 약세다.
자사주 매도는 주로 오전 9시 이전이나 오후 3시 이후 시간외대량매매 및 장외매매를 통해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대량매매(블록딜)할 경우는 기준이 되는 가격보다 4% 정도 적은 금액으로 체결되는데, 금액 차이가 줄어들수록 기업 재무구조가 탄탄하다고 인정받는 기업이라고 증권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처분 방식을 확인하라
다만, 처분 방식에 따라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 장 중에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하는 경우는 주가가 크게 떨어지기도 한다. 또 자사주를 여러 번에 걸쳐서 연속으로 매도한다면 그 기간은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릴 수 있다. 지난 1월 2일 자기주식 처분 결과를 공시한 남광토건은 작년 12월 10일부터 27일까지 7차례에 걸쳐 총 12만7000주를 팔았고, 같은 기간 주가가 32% 넘게 약세를 보였다.
보통 자사주를 판다는 것은 기업에 자금이 모자라거나 자기 회사의 앞날에 확신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가에 악재이지만, 실제로는 자사주를 팔고도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꽤 있었기 때문이다.
대체로 처분 목적이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 위해서인 경우는 자사주 매각 후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자사주 매각은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업이 자사주를 '제값'에만 팔면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인센티브 지급 위한 자사주 처분
보통 기업은 직원에게 특별성과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나 재무구조 개선, 사업자금 확보 등의 이유로 자사주를 매도한다. 이 중 성과금 마련을 위해 자사주 처분에 나서는 기업의 주가가 한 달 후 특히 강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말까지 자사주를 처분해 그 결과가 나온 기업은 총 37개사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3개 기업이 한 달 후 주가가 오히려 올랐다.
하나투어·인포뱅크·한샘·슈프리마·나라엠앤디·넥스트리밍·에스텍파마·대화제약·테스나 9개 기업은 회사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자사주 처분에 나선 경우다. 증권 전문가들은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회사들은 대부분 전년도 경영실적이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성과가 좋은 기업이 많다며 탄탄한 재무구조 때문에 자사주 처분 이후에도 주가는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처분 금액, 예상과 비슷할수록 기업 가치 인정받은 것
또 기업들은 자사주 처분을 결정할 때 얼마나 받고 팔 수 있을지 예상 금액을 공시하는데, 이 공시 금액과 실제로 매매한 금액이 비슷하면 자사주를 처분해도 주가가 올랐다.
제우스는 지난 2월 4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자사주 60만주를 처분 예정 금액과 같은 52억1280만원에 팔았는데, 자사주 처분 한 달 후 주가가 22%가량 상승했다. 1.6%가량 값을 덜 받고 자사주를 판 에쎈테크도 한 달 후 주가가 5.2%가량 올랐다.
반면, 지난 2월 24일 전날 종가에서 6%가량 적은 가격을 받고 자사주를 처분한 피엘에이는 30일 후 주가가 12% 넘게 하락했다. 이달 12일 자사주 40만주를 예상 가격보다 5.6% 적은 값에 처분한 일진홀딩스는 15일이 지난 최근까지 주가가 12% 약세다.
자사주 매도는 주로 오전 9시 이전이나 오후 3시 이후 시간외대량매매 및 장외매매를 통해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대량매매(블록딜)할 경우는 기준이 되는 가격보다 4% 정도 적은 금액으로 체결되는데, 금액 차이가 줄어들수록 기업 재무구조가 탄탄하다고 인정받는 기업이라고 증권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처분 방식을 확인하라
다만, 처분 방식에 따라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 장 중에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하는 경우는 주가가 크게 떨어지기도 한다. 또 자사주를 여러 번에 걸쳐서 연속으로 매도한다면 그 기간은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릴 수 있다. 지난 1월 2일 자기주식 처분 결과를 공시한 남광토건은 작년 12월 10일부터 27일까지 7차례에 걸쳐 총 12만7000주를 팔았고, 같은 기간 주가가 32% 넘게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