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한·중·일 기술株도 급락… 거품 터지나
입력 : 2014.04.07 22:29
[네이버 6.5%·中 텐센트 4.7%·日 소프트뱅크 4.6% 하락]
미국 투자자들 지난주부터 高평가 이유로 IT주 던져
전문가 "87년 블랙먼데이처럼 내달 27일 주가 대폭락 예상"
미국발(發) 기술주 급락 여파로 7일 아시아 주요국의 기술주들이 줄줄이 급락하는 등 연쇄반응이 일어나며 투자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미국 투자자들이 '고(高)평가'를 이유로 IT 대표 기업 주식을 던짐에 따라 미국 증시의 버블(거품)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지수가 닷컴버블이 붕괴한 2000년 3월 직전의 고점(高点)을 돌파한 것,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를 넘고 시가총액이 매출의 10배를 넘는 기업 수가 닷컴 붕괴 이후 최대로 늘었다는 분석 등이 거품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다.
지난 4일(미국 시각) 뉴욕 증시는 바이오주에서 시작된 주식 투매 현상이 기술주로 번지면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각각 4.7%, 4.6% 폭락했고, 아마존도 3.1% 떨어졌다. 미국 기술주의 폭락 사태는 7일 아시아 증시를 강타, 한·중·일 3국의 인터넷 대표주 주가를 일제히 끌어내렸다.
◇미(美)기술주 거품 논란에 한·중·일 기술주 동반 급락
7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네이버였다. 장 초반부터 네이버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다가 6.5% 떨어진 73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골드만삭스, CS증권, UBS, 시티그룹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지난주부터 미국 투자자들이 '고(高)평가'를 이유로 IT 대표 기업 주식을 던짐에 따라 미국 증시의 버블(거품)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지수가 닷컴버블이 붕괴한 2000년 3월 직전의 고점(高点)을 돌파한 것,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를 넘고 시가총액이 매출의 10배를 넘는 기업 수가 닷컴 붕괴 이후 최대로 늘었다는 분석 등이 거품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다.
지난 4일(미국 시각) 뉴욕 증시는 바이오주에서 시작된 주식 투매 현상이 기술주로 번지면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각각 4.7%, 4.6% 폭락했고, 아마존도 3.1% 떨어졌다. 미국 기술주의 폭락 사태는 7일 아시아 증시를 강타, 한·중·일 3국의 인터넷 대표주 주가를 일제히 끌어내렸다.
◇미(美)기술주 거품 논란에 한·중·일 기술주 동반 급락
7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네이버였다. 장 초반부터 네이버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다가 6.5% 떨어진 73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골드만삭스, CS증권, UBS, 시티그룹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팀장은 "네이버 급락은 지난주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기술주가 너무 오른 게 아니냐'는 의심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기술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주가 변동성도 덩달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엔씨소프트(-5.0%) 게임빌(-4.6%) 네오위즈인터넷(-6.4) 등 게임주들이 미국발 쇼크의 희생양이 됐다.
IT 기술주의 급락 현상은 중국과 일본에서 나타났다. 중국 인터넷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인 텅쉰(騰訊·텐센트) 주가는 4.7% 떨어졌다. 텅쉰은 위챗이란 브랜드로 모바일 메신저 부문에서 네이버(라인)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다. 중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인 킹소프트(-6.2%)와 IGG(-5.7%) 등도 급락했다.
일본에서는 인터넷 대장주인 소프트뱅크가 4.6%,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4.9% 폭락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증시의 기술주 투매 여파로 아시아에서도 정보통신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IT 주식 거품 논란은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중국판 트위터 시나 웨이보(新浪微博) 등의 기업공개(IPO)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주 거품 붕괴에 대한 잇따르는 경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미국 증시에서 최근 기술 기업들의 연이은 인수·합병(M&A) 소식까지 이어지자 제2의 IT 거품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4일 미국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 겸 경제학자 짐 폴슨은 "내달 27일 주가 대폭락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불을 질렀다. 그가 5월 27일을 폭락일로 찍은 근거는 그때가 되면 강세장이 1311거래일째를 맞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1982년 출발한 강세장이 1311거래일째를 맞은 1987년 10월 19일 사상 최대 낙폭(22%)을 기록한 '블랙먼데이'가 됐다"며 "1980년대와 현재의 증시 흐름이 상당히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지난달 미국 증시가 30~40%가량 폭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삭소은행의 스탠 제이콥슨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S&P500지수가 30%가량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콥슨은 2008년 시작된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 이후 다른 자산과 달리 주식은 제대로 된 조정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첫 번째 조정은 원자재, 두 번째는 채권에서 일어났고, 이번은 주식 차례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거품 단계는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대신증권 조윤남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S&P500 기업들의 평균 PER이 2000년 초 평균 25배였는데, 지금은 15배 수준"이라며 "지금 상황을 예전 IT 버블 사태 등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과도한 우려"라고 말했다.
IT 기술주의 급락 현상은 중국과 일본에서 나타났다. 중국 인터넷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인 텅쉰(騰訊·텐센트) 주가는 4.7% 떨어졌다. 텅쉰은 위챗이란 브랜드로 모바일 메신저 부문에서 네이버(라인)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다. 중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인 킹소프트(-6.2%)와 IGG(-5.7%) 등도 급락했다.
일본에서는 인터넷 대장주인 소프트뱅크가 4.6%,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4.9% 폭락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증시의 기술주 투매 여파로 아시아에서도 정보통신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IT 주식 거품 논란은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중국판 트위터 시나 웨이보(新浪微博) 등의 기업공개(IPO)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주 거품 붕괴에 대한 잇따르는 경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미국 증시에서 최근 기술 기업들의 연이은 인수·합병(M&A) 소식까지 이어지자 제2의 IT 거품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4일 미국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 겸 경제학자 짐 폴슨은 "내달 27일 주가 대폭락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불을 질렀다. 그가 5월 27일을 폭락일로 찍은 근거는 그때가 되면 강세장이 1311거래일째를 맞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1982년 출발한 강세장이 1311거래일째를 맞은 1987년 10월 19일 사상 최대 낙폭(22%)을 기록한 '블랙먼데이'가 됐다"며 "1980년대와 현재의 증시 흐름이 상당히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지난달 미국 증시가 30~40%가량 폭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삭소은행의 스탠 제이콥슨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S&P500지수가 30%가량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콥슨은 2008년 시작된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 이후 다른 자산과 달리 주식은 제대로 된 조정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첫 번째 조정은 원자재, 두 번째는 채권에서 일어났고, 이번은 주식 차례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거품 단계는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대신증권 조윤남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S&P500 기업들의 평균 PER이 2000년 초 평균 25배였는데, 지금은 15배 수준"이라며 "지금 상황을 예전 IT 버블 사태 등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과도한 우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