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도 싫어도, 미세먼지와 더불어 사는 법

콜레라와 페스트, 말라리아 등 과거의 전염병에서부터 최근의 조류인플루엔자와 신종 플루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은 대부분 균이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한 질병들과 함께해 왔다.

그러나 산업화로 인한 환경 오염이 그 심각성을 더하면서 이른바 ‘환경의 역습’으로 불리는 다양한 위험요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황사와 산성비, 오존층 파괴와 온난화, 최근의 방사능 문제까지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그 리스트를 늘려가는 중이다.

이 리스트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은 단연 미세먼지이다. 먼지 입자의 지름이 10㎛ 이하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를 말하는 ‘미세먼지’는 지난 늦겨울에서 봄인 현재에 걸쳐 지속적으로 높은 농도를 기록하며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 황사보다 더한 ‘진짜’가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전통적으로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을 괴롭혀 왔던 ‘황사’와 비교되곤 한다. 황사는 중국의 사막에서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모래바람으로 알칼리성이며 먼지보다 입자가 큰 모래가 많이 섞여 있어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 의해 발생되는 미세먼지와는 구분된다.

자동차 배기가스, 난방, 담배연기, 공장 등의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들이마셨을 경우 대부분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해 면역기능을 저하시킨다. 또한 폐의 염증반응,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심한 경우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부활동을 오래 하면 미세먼지를 많이 마시게 되면 호흡기 건강에 즉각적인 타격을 입을 정도로 위협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정학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이제 ‘더불어 살아야 할’ 운명에 처한 미세먼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이로 인한 각종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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