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人] 잊지맙시다, 成功 방정식 '□+○×△÷=∞(마음 더하고, 열정 곱하고, 힘든 것 나누면, 무한대 성공 에너지 창조)'

12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코오롱그룹의 이웅열(58) 회장이 창립 기념 메시지로 임직원들에게 "코오롱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 경영이 아니라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최근 임직원 회의에서 "창립 60주년을 맞은 코오롱에 필요한 것은 성공 경영"이라며 "60년 전 섬유산업에서 출발한 코오롱이 첨단 섬유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혁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계열사가 성공 경영을 정착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소통하고 성공 노하우를 공유해 눈높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혁신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끝없는 진화를 통해 절대 강자로 변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체 임직원이 긍정의 노를 저으며 한 몸으로 호흡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1954년 개명상사로 출발한 코오롱 그룹은 1970년대 중반에만 해도 국내 최초로 합성섬유인 나일론을 생산하는 등 국내 대표 기업으로 꼽혔다. 자동차소재(타이어)와 필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으나, 2000년 이후 섬유산업이 쇠퇴하면서 코오롱의 고속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2013년 그룹 전체 매출 10조원에 자산규모 9조6000억원으로, 재계 순위에서 3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이웅열 회장은 코오롱의 재도약을 위해 기존 캐시카우(cash cow·현금창출원)인 패션과 화학 섬유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소재 기업으로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는 비장한 각오,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는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으로 변신해 '글로벌 톱 종합화학·소재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를 위해 올해 최대 역점 사업으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원'을 건립해 R&D(연구개발)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성공 마인드 확산을 위해 '성공 배지'도 만들었다. 코오롱 전 직원은 요즘 양복 재킷 혹은 넥타이 등에 파란색 '성공' 배지를 달고 다닌다. 재킷을 입지 않는 여성 직원들은 배지를 목걸이나 팔찌 모양으로 만들어 착용한다.

성공 배지는 파란색 음표 모양 안에 '□ + O x △ ÷ = ∞'라는 이미지를 인쇄한 것. 'ㅁ'은 '마음', 'O'는 '열정', '△'는 '서로 함께'의 앞글자를 형상화했다. 이 회장은 성공 배지에 대해 "우리가 마음을 더하고 열정을 곱하고 서로 힘든 것을 나눈다면, 무한대의 성공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 전 직원들은 매월 첫째·셋째 수요일 '성공토론회'를 열어 직원들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성공 토론회에는 매번 200여명의 직원이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은 사내 인트라넷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며 성공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