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튜닝? 20~30대 젊은 애들이나 하는 것 아니냐고? 아니다. 자동차 튜닝의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채롭다. 보다 즐겁고 안락한 자동차 생활을 누리고 싶다면 도전해보자.
“과거의 자동차가 A에서 B로 이동하는 수단이었다면 지금의 자동차는 A에서 B로 ‘더 즐겁게’ 이동하는 수단이다. 미국이나 영국, 독일에서는 중·장년층이 최상급 튜닝 모델인 컴플리트 카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감각적인 튜닝 카는 그들을 훨씬 세련되고 젊어 보이게 한다.” 유럽차 전문 튜닝 기업 아승오토모티브그룹 서지훈 이사의 말이다.
오늘날 자동차 튜닝은 하나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명사들 중에서도 자동차 튜닝에 공들이는 이들이 많다. 서 이사는 “삼성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도 자동차 튜닝을 즐긴다”고 귀띔한다.
보다 젊은 자동차를 위하여
튜닝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개성 추구. 서지훈 이사는 튜닝의 가장 큰 매력으로 ‘나만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개성 추구 튜닝은 외관 튜닝과 내관 튜닝으로 구분된다. 보디킷, 휠, 데커레이션 등 외관을 튜닝하거나 시트, 매트, 핸들, 기어봉 등 내관을 튜닝할 수 있다. 서 이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동차 교체 주기는 3~5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남들과 다른 자동차라면 아무래도 오래 타게 된다”고 덧붙인다. 특히 그는 “순정차에 에어로다이내믹 보디킷과 고급스러운 휠을 장착하면 훨씬 세련되고 젊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며 중·장년층에게 개성 추구를 위한 튜닝을 적극 권한다.
성능 개선을 목적으로 튜닝을 택하는 이들도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튜닝의 가장 큰 목적이 바로 성능 개선이다. 전체 튜닝의 61%를 차지한다. 개성 추구는 15%에 불과하다. 이는 유럽의 국가들과는 대조적이다. 독일의 경우 개성 추구의 목적이 59%, 성능 개선이 34%로 나타났다.
성능 개선과 관련해서는 브레이크나 서스펜션을 튜닝해 차량의 제동 능력과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거나 엔진, 배기를 튜닝해 마력, 토크를 향상시키는 방법이 있다. 연비 개선을 위해서는 차량의 ECU(속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전자제어장치)를 튜닝하기도 한다.
“성능 개선 튜닝을 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성능의 자동차를 탈 수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되는 셈이다. 가령 자동차 구매 4000만 원에 성능 개선 튜닝 500만 원을 더해 4500만 원의 비용으로 5000만 원짜리 자동차의 성능을 느낄 수 있다”고 서 이사는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