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4.30 09:58

People

그 사람이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의 취향은 물론이고 직업이나 취미, 성격, 사고 및 생활 방식 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물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아니, 당신의 가방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전기보 린사이버대학교 부설 행복한은퇴연구소장

전기보 린사이버대학교 부설 행복한은퇴연구소장
© 조혜원

전기보(57) 소장은 ‘빨간 구두 은퇴설계전문가’로 유명하다. 멋들어진 외모와 특유의 달변으로 그는 ‘은퇴계’의 스타로 통한다. 일 외에도 그는 이것저것 관심이 많다. 색소폰을 불고, 전통주를 담그며, 사진을 찍는다. 특히 사진은 수준급이다. 은퇴 후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그는 총 네 번의 개인전과 일곱 번의 단체전을 치렀다. 지난 4월 중순 서울 종로 57번지갤러리에서는 전기보 소장의 네 번째 개인전이 열렸다. ‘월하독작(月下獨酌)’이란 제목으로 열린 이 전시에서 전 소장은 지난해 초부터 올 3월까지 중국 티베트, 페루 마추픽추 그리고 대관령, 노고단 등지를 오가며 찍은 작품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전시장에 직접 담근 전통주 15종을 동이째 갖다 두고 전시장을 찾은 이들과 함께 나누었다.

2006년 마흔아홉의 나이에 교보생명 상무이사로 퇴임하고, 이듬해부터 열린사이버대학교 부설 행복한은퇴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 소장이 은퇴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3년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딴 즈음이었다. “고객들께 ‘노후를 위해 자산을 많이 준비하라’고 한창 강조할 때였다. 우연히 미국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했는데 연단에 선 한 강사가 ‘돈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말하는 거다. 당연하고 쉬운 얘기지만, 자본주의 종주국에 자산 컨설팅을 배우러 간 내게 그 말은 어쩐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귀국한 후 그는 재무적인 것과 비재무적인 것에 대해 연구했고, 결국 행복한 은퇴를 좌우하는 것은 재무적인 것이 아닌 비재무적인 것임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준비한 돈의 액수만큼 노후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돈이 많아도 지루하고 우울한 노후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얼마나 행복하게 지내느냐 하는 것은 비재무적인 것에서 결정된다. 누구와 어떻게 지내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다.” 24년간 금융권에 종사한 전 소장은 재무적인 것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경험한 사람. 그런 그가 비재무적인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에 더 설득력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퇴직을 앞둔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직 후가 막막할 수밖에 없다. 아마도 주변에서 행복하게, 멋지게 살고 있는 선배 시니어를 찾기 힘들기 때문일지도. 이에 전 소장은 “가능하다면 내가 하나의 사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흔히 ‘I’와 ‘me’에 대해 말한다. I가 진짜 나라면, me는 남들에게 보이고자 하는 내 모습이다. 우리는 주로 me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나 역시 ‘퇴직하고 나서까지 내가 그렇게 살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수염과 모자, 빨간 구두도 이 같은 연유에서 탄생한 것일까. “‘카바레 가느냐’고 비아냥거리는 이들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럼 어떤가. 내가 좋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런 전 소장은 인생 후반부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여유’라고 강조한다. 마음의 여유, 태도의 여유. “나의 은퇴 전 지난 생활에는 여유가 없었다. 회사의 모범적 일원으로 24년을 살았지만 인생은 한 가지만 보고 정해진 대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늘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으로 살기 위해 애쓴다는 전 소장은 스스로가 멋진 시니어의 롤모델이 되길 원하는 동시에, 많은 이들이 스스로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1. 10년쯤 썼다는 빈티지 스타일의 가방. 번거로워 평소에는 가방을 잘 안 들고 다니는 편이지만, 강의가 있는 날이면 어쩔 수 없다. 2. 음악을 좋아는 전 소장이 아끼는 MP3. 가요부터 가곡까지 취향의 폭이 넓다. 3. 칫솔, 면도기 등 세면도구가 든 파우치. 사진을 찍을 때면 즉흥적인 여행도 서슴지 않는다는 그의 필수 아이템. 4. 전 소장과 매 순간을 함께하는 카메라. 5. 강의·강연 준비 시 꼭 필요한 노트북과 각종 메모에 유용한 태블릿 PC. 배경화면은 3년 전 촬영한 아이슬란드 풍경.
1. 10년쯤 썼다는 빈티지 스타일의 가방. 번거로워 평소에는 가방을 잘 안 들고 다니는 편이지만, 강의가 있는 날이면 어쩔 수 없다. 2. 음악을 좋아는 전 소장이 아끼는 MP3. 가요부터 가곡까지 취향의 폭이 넓다. 3. 칫솔, 면도기 등 세면도구가 든 파우치. 사진을 찍을 때면 즉흥적인 여행도 서슴지 않는다는 그의 필수 아이템. 4. 전 소장과 매 순간을 함께하는 카메라. 5. 강의·강연 준비 시 꼭 필요한 노트북과 각종 메모에 유용한 태블릿 PC. 배경화면은 3년 전 촬영한 아이슬란드 풍경.
취미도 많고 재주도 많은 전 소장이 최근 가장 몰두하는 것은 전통주를 빚는 일.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임에도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그 방법을 배워 직접 빚어보니 무척 재밌다”는 그는 “저녁이면 아내와 마주 앉아 술잔을 비우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웃는다. 아울러 “이 ‘술’을은퇴 설계와 관련해 어떻게 연계해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주막을 하나 열면 어떨까 싶다. 주막에서 은퇴 설계 세미나를 연다면 딱딱한 분위기가 한결 유연해질 것이다.”

끝으로 그에게 물었다. 과연 몇 살까지 활동할 수 있겠는가, 하고. 그는 대답한다. “나는 ‘신발을 신고 죽고 싶다’. 마지막 순간까지 현역으로 일하다 생을 마감하길 원한다. 좋은 은퇴란 결국 영원히 은퇴하지 않는 것일 테니까.”


전인자 갤러리이마주 대표

전인자 갤러리이마주 대표
© 조혜원

2009년 문을 연 갤러리이마주(서울 강남구 역삼동)는 젊고 실험적인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미술 애호가들 사이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공간을 직접 구상·설계한 전인자(62) 대표는 오랜 시간 이 건물 한쪽을 작업실로 쓰다 갤러리로의 탈바꿈을 결심했다고. 아는 사람은 알지만 그는 뒤늦게 그림을 시작한 늦깍이 화가이기도 하다. “남편을 따라 미국에서 생활하던 30대 초반 오일 페인팅을 접했다. 우연히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16세기의 사실적인 정물화를 봤는데, 나도 꼭 그렇게 그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한국에 가면 그림을 배우리라 생각한 전 대표는 서른여덟 살에 홍대 미술디자인교육원을 거쳐 쉰 살이 돼서야 대학원에 들어갔다.

대학원 졸업 후 2007년까지 작가 생활을 이어 간 전 소장은 그림에 몰두하며 개인전만 여섯 번을 치렀다. “작가 생활을 할 때 나이로 인한 벽을 많이 느꼈다. 포트폴리오를 보고는 전시를 하자고 했다가 나중에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는 전시를 무산시키는 갤러리도 여러 군데 있었다. 당시엔 힘들었지만 그런 경험이 직접 갤러리를 운영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포용력을 갖게 됐다고 할까.”

그런 전 대표는 실력 있는 작가를 발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주로 30대 중반에서 40대 후반의 작가들과 작업을 하게 되더라. 아마도 내가 그들 세대와 비슷한 시기에 함께 공부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2000년에 그림을 전공했다는 점이 올드 제너레이션과 구별되는 나의 강점이 됐다. 덕분에 젊은 작가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으니 말이다.”

갤러리이마주는 독특한 기획 프로그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 졸업생들 가운데 뛰어난 실력자를 발굴·전시하는 ‘스카우트전’, 2~5회의 전시 경험을 갖춘 젊은 작가들이 중견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YMCA+YWCA전’, 자유로운 동심이 살아 숨쉬는 어린이들의 작품을 모은 ‘얍전’이 바로 그것. 이들 기획 프로그램에는 전 대표의 소신이 담겨 있다. “좋은 작가를 발굴하는 일이 중요하다. 좋은 작가를 만났을 때 느끼는 희열은 말로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나중에 그 작가가 여러 사람의 관심을 얻게 되면 ‘아, 내 눈이 정확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큰 보람이다.”

갤러리를 이끈 지 이제 5년. 책임감이 곧 자신의 원동력이라는 전 대표는 “갤러리를 시작한 후 여러 어려움이 많지만 어쨌든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되새긴다. 우리 갤러리에 터를 잡은 작가들을 위해서라도. 버티는 것, 그것이 미술 활성화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전 대표는 앞으로 해외 진출에 보다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7월 미국의 아트햄프턴(Art Hamptons),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 여러 세계적인 미술 축제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처럼 국내에서 계속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은 물론이다. 현재 전 대표가 가장 몰두하는 일은 5월에 열리는 ‘얍전’. 이번에는 특별히 파독 간호사 출신 서양화가 노은님 작가가 함께한다.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감성을 지닌 노은님 작가의 그림을 좋아한다는 전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노 작가가 어린이들과 함께 직접 작업도 할 것이라고 귀띔한다.

1. 최근 딸에게 선물받은 가방. 2. 특이한 모양의 명함첩. 누군가와의 떨리는 첫 만남에서 전 대표는 이 명함첩을 열며 여유를 찾는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명함은 종이부터 전 대표가 손수 골라 완성했다. 3. 혈압약, 콜레스테롤약 등이 든 휴대용 약통. 4.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늘 전 대표의 가방을 떠나지 않는 부채. 그의 열정(!)을 짐작할 수 있다. 5. 화려한 큐빅이 수놓인 휴대전화 케이스. 친분이 있는 화가가 직접 만들어준 작품이다.
1. 최근 딸에게 선물받은 가방. 2. 특이한 모양의 명함첩. 누군가와의 떨리는 첫 만남에서 전 대표는 이 명함첩을 열며 여유를 찾는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명함은 종이부터 전 대표가 손수 골라 완성했다. 3. 혈압약, 콜레스테롤약 등이 든 휴대용 약통. 4.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늘 전 대표의 가방을 떠나지 않는 부채. 그의 열정(!)을 짐작할 수 있다. 5. 화려한 큐빅이 수놓인 휴대전화 케이스. 친분이 있는 화가가 직접 만들어준 작품이다.
끝으로 그는 강조한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형태의 갤러리는 상업적이면서 동시에 교육적 의미를 갖는 곳이다. 교육적 이라는 건 ‘나쁜미술’을 경계하는 것이고, 나쁜 미술이란 마음 없이 그려진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교육에 갤러리가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

결코 수월하지 않을 게 뻔한 포부를 다지며 “알뜰하게 운영하면 잘되지 않을까” 수줍게 웃는 전 대표. 앞으로 여유가 된다면 친구들과 이런 저런 모임도 하고, 공부도 한 가지 하고 싶다는 그는 그러나 “지금은 너무 바쁘다”는 말로 일에 대한 열정을 아낌없이 내비친다.


심경수 비됴코리아 지사장

© 한준호

비됴(Vidyo)는 미국에 본사를 둔 영상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공급 업체다. 약 15년째 영상IT 분야에 몸담고 있는 심경수(43) 지사장은 2008년 로지텍의 화상회의 사업부인 ‘라이프사이즈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를 거쳐 2011년부터 비됴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영상 IT 분야에 종사하게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 했다”는 심 지사장의 대학 전공은 화학공학. 하지만 그의 관심은 뜻밖에도 영어에 있었다. “전공 수업보다는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좋았다. 학내 <타임>을 번역하는 동아리에서 회장도 맡고, 영어에 늘 열심이었다.” 1997년 졸업 후 첫 직장은 아남반도체. IT 관련 부서에 발령을 받은 그는 말레이시아 등지로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것과 관련한 업무를 도맡는다. 이때 영어로 파트너와 인터뷰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힘이 됐다고. “당시 말레이시아로 출장을 갈 일이 있었다. 난생처음 비행기를 타면서 ‘아, 바로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영어와 함께 해외 쪽 업무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있었던 심 지사장은 결국 이후 외국계 기업과 인연을 맺게 된다.

하지만 왜 하필 영상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었을까. “미래학자 조지 길더 박사의 <텔레코즘>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거기에 ‘고해상도의 영상이 주도하는 시각경제가 나타날 것’이란 구절이 있었는데, 어쩐지 ‘시각경제’라는 개념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는 이후 대학원에서 국제경영학을 공부했고, ‘글로벌 기업이 영상통신 기술을 이용해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라는 논문을 쓰기도 했다. 영상 IT 분야에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차근히 다진 셈이다.

그에 따르면, ‘영상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하면 흔히 ‘화상회의’ 정도를 떠올리지만 이는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모바일 게임(화상채팅)에서 원격 진료에 이르기까지 여러 프로그램으로의 변형이 가능한 것. “어려운 일이지만 보람은 있다. 고객사의 업무 흐름에 맞춰 개발한 프로그램이 잘 작동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창출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일이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을 때는 기쁨이 크다.”

1. 최근 미국 출장길에 아웃렛에 들러 구매한 새 가방. 심 지사장은 평소 캐멀색을 선호하는 편. 2. 프레젠테이션용 스마트 포인터. 3. 하루에도 몇 번씩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노트북과 휴대전화. 이를 통해 화상회의를 자주 진행한다. 4. 모바일 배터리와 태블릿 PC 배터리. 늘 4~5개의 배터리를 들고 다닌다. 5. 펜과 다이어리. 아버지에게 선물로 받은 펜은 ‘계약서 사인용’으로 가끔 쓸 정도로 아끼는 물건. 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게 뭔지 고심해서 고르신 듯한 아버지의 선물이 더없이 소중하다는 심 지사장.
1. 최근 미국 출장길에 아웃렛에 들러 구매한 새 가방. 심 지사장은 평소 캐멀색을 선호하는 편. 2. 프레젠테이션용 스마트 포인터. 3. 하루에도 몇 번씩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노트북과 휴대전화. 이를 통해 화상회의를 자주 진행한다. 4. 모바일 배터리와 태블릿 PC 배터리. 늘 4~5개의 배터리를 들고 다닌다. 5. 펜과 다이어리. 아버지에게 선물로 받은 펜은 ‘계약서 사인용’으로 가끔 쓸 정도로 아끼는 물건. 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게 뭔지 고심해서 고르신 듯한 아버지의 선물이 더없이 소중하다는 심 지사장.
앞으로 심 지사장이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은 “우리가 갖고 있는 영상통신 기술 및 제품을 국내 브랜드로 해외에 판매하는 것”. 지난 7년간 외국계 기업의 한국지사를 총괄하며 쌓은 노하우가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그는 확신한다.

아침에 출근해 밤 12시가 되도록 퇴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심 지사장은 주말이면 자상한 아빠 역할에 충실한 노력파 가장이기도 하다. “주말에는 최대한 아내와 어린 딸들과 시간을 보내려 한다. 오랫동안 주말도 없이 일하며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더니 아이들이 내게 말을 잘 못 걸더라. 깊이 반성했다. 가족들에게는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일이든 생활이든 매사를 멀리 내다보기보다 가까운 하루, 일주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심 지사장의 지론은 ‘오늘 하루를 살듯 내일을 살자’다. “멀리 내다보려고만 하다 보니 걱정이 많아지더라. 그러다 보니 오히려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가까운 오늘의 할 일에서 만족을 찾으려 한다. 가고자 하는 큰 방향만 정해져 있다면 중요한 것은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는 현실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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