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은 노인?

‘2014 골든라이프페어’가 열리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는 주말을 맞아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특히, 페어 기간 중 열리는 특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멋진 노후’를 꿈꾸는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자기계발·부동산·건강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강의가 열리는 백화점 문화센터 대강의실을 빼곡히 메운 특강 중 하나는 ‘안에서만 열리는 문, 마음’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힐링 특강이다.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김미라 교수는 ‘65세 이상은 노인’이라는 선입견을 없앨 것을 강조했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말에 얽매이지 마세요. 그 말을 받아들이는 순간, 기억 능력이 더욱 저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기능이 떨어지는 절대적 기준은 없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력이 높을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학력이 낮다고 걱정하거나 학력이 높다고 안심할 필요 없습니다. 이 연구 결과의 핵심은 얼마나 뇌를 활발하게 사용하느냐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력이 낮더라도 늘 부지런하게 사는 분이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아집니다.”   

김 교수는 개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65세 이상은 노인이라는 기준은 평균 수명이 50세에 미치지 않던 때에 나온 말이라는 것. 이즈음 사람들의 건강이나 활동 능력을 보면 80세 이상은 되어야 노년기라는 말이 적합할 정도이므로 노년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후회 없는 삶, 근사한 삶을 꿈꿉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이 사는 삶을 그대로 따를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95세에 영어 공부를 시작한 분이 계십니다.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를 보니 10년은 더 살 것 같아 영어 공부에 도전한다고 하시더군요.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했던 일보다는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계획은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30년을 허송세월 할 수 있다. ‘내 나이에 무슨’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마음으로 무엇이든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편, ‘2014 골든라이프페어’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니어조선과 현대백화점, 시니어비즈니스 전문기업 시니어파트너즈가 공동 주최한 행사다. 주제별로 진행되는 ‘골든라이프 렛츠런 특강’ 외에 시니어를 위한 특별 상품전, 전문가 상담 및 특강, ‘비틀즈 소장품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11층 행사장에서 11일까지 열리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골든라이프페어 홈페이지(www.glifefai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014 골든라이프페어 사무국 02-3218-6242

시니어조선(senio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