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5.16 09:53

국내에 덜 알려진 태항산은 요즘 많은 트렉커들이 찾는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임주 태항대협곡 입구에서 바라본 절경.
임주 태항대협곡 입구에서 바라본 절경. /알리바바투어 제공

태항산의 첫 관문의 산은 구련산이다. 구련산(九蓮山)은 산위에서 본 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아홉 개의 연꽃처럼 보인다 하여 구련산이라 불린다. 사람들의 눈앞에 펼쳐진 구련산의 웅장한 장관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산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천호폭포의 시원한 물줄기와 더불어 옆에 놓여져 있는 거대한 인공물인 엘리베이터는 참 어울리지 않지만 중국 산행에서 놓치기 힘든 중국적인 색깔을 느끼게 한다. 높이 165m 에 이르는 수직 절벽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는 같이 위치한 999개의 계단과 더블어 구련산의 관광 핵심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간 산 위에는 놀랍게도 마을이 있다.

구련산 천호폭포(사진 위쪽)와 서련촌에서 내려다본 구련산.
구련산 천호폭포(사진 위쪽)와 서련촌에서 내려다본 구련산. /알리바바투어 제공

서련촌이라고 불리우는 이 마을에는 한나라 때 도교와 불교가 융합되어 세워졌다는 사찰인 서련사(西蓮寺)가 위치하고 있다. 사찰에는 많은 제사 음식과 사람들로 혼잡하고 각종 기념품 가계들과 사찰이 섞여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재미난 풍경을 볼 수 있다.

천계산 운봉화랑 코스에서 건너다 본 운봉화랑 코스.
천계산 운봉화랑 코스에서 건너다 본 운봉화랑 코스(사진 위쪽)와 전망대 전경. /알리바바투어 제공

구련산에서 시작한 태항산은 또 하나의 포인트 천계산으로 이어 진다. 천계산(天界山)은 천상의 세계와 같다는 뜻으로 지어졌다. 이 천계산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운봉화랑(雲峰畵廊)이라 불리는 코스이다. 운봉화랑의 절경중 하나인 괴벽공로(掛壁公路)는 암벽을 뚫어 만드어진 길이란 뜻으로 근교 마을 사람들이 중장비의 도움 없이 망치와 정을 이용해 만들었고, 공사기간만 약 15년이 걸렸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정상부근에서 시작한 운봉화랑 코스는 절벽 위에 만들어진 길을 따라 8km 정도 전동카를 타고 돌며 관광하는 것으로 대협곡의 별미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이 아름다운 절경을 내려다 보고 있으면 마치 자신이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수직 절벽 위에 세워진 전망대에 올라서면 공포감 보다는 절경에서 느껴지는 자유를 느낄 수 있다.

만선산 계곡 돌징검다리.
만선산 전경(사진 위쪽)과 만선산 계곡 돌징검다리. /알리바바투어 제공

만명의 신선이 살았다는 만선산(萬仙山) 위에는 곽량촌(郭亮村)이라는 오래된 마을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청학동 같은 곳으로 수많은 중국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기 위해 찾는다고 하여 영화촌이라 불린다. 절벽 위에 지어진 집들은 경외감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곽량촌을 뒤로 하고 계곡을 내려 오면서 펼쳐지는 절경은 여행의 모든 피로감을 날려 버리고도 남는다. 특히, 절벽 옆에 위태롭게 만들어진 인도는 담력이 쎄지 않으면 내려가지 못할 정도로 아찔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안겨 준다.

임주 태항대협곡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협곡 전경.
임주 태항대협곡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협곡 전경. /알리바바투어 제공

태항산의 백미 태항대협곡은 입구부터 경외심을 갖게 만들었다. 마치 미국의 그랜드케년을 연상 시키는 장관은 태항산이 그랜드케년과 같은 작용으로 생겼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챌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셔틀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는 도화곡 코스로, 추운 겨울에도 복숭아 꽃이 핀다고 해서 도화곡(桃花谷)이라 불린다. 이 코스는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 만들어 낸다. 더불어 계속해서 이어지는 절벽바위에 만들어진 길은 아찔함과 스릴을 동시에 선사한다. 12억년 전의 지각 변동으로 만들어진 물결무늬의 절벽들은 경이로운 감탄사를 계속해서 나오게 만든다. 특히 용 두 마리가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듯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이룡희주(二龍戱珠)와 구련폭포(九蓮瀑布)는 아름다움을 사진에 남기려고 하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을 붙잡는다.


자료제공·알리바바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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