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oor Garden | 윤평섭 교수의 가든이야기] 회의실 실내조경

회색빛 공간에 들여놓은 식물은 분위기를 바꾼다. 화사하고 활기차다. 화분 몇 개가 가져다 줄 수도 있고, 전문가가 만든 화단이 가져다줄 수도 있다. 이번에는 회의실에 꾸미는 조경을 소개한다. 실내에 맞는 식물선택, 정돈된 식물식재와 분위기에 맞는 식물구성 등이 회의실 분위기를 품위있게 높임은 물론, 안정된 역할을 하리라 본다. 직접 구성하고 심고 하는 과정을 따라가 보며 회의실 실내조경을 배워보자.

회의실이라 하면 작은 공간과 큰 공간을 들 수 있다. 여기서는 30평정도 규모의 공간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과정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실내조경을 위해서는 컨테이너가 준비되어야 하며 방수용 재료와 배수판, 부직포, 흡수층토, 배양토, 시설재료, 관상식물, 마감재 등이 필요하게 된다. 컨테이너 크기는 폭이 1,650mm, 길이가 9,850mm로 하나의 컨테이너로 만들기에는 너무 커서 길이를 반으로 나누어 4,925mm로 하였고, 높이는 270mm로 하였다. 컨테이너 재료는 방부목을 사용하였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식물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데 햇빛이 없는 실내환경에서 잘 견디며 자랄 수 있는 내음성식물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보기도 좋아야 하며 빨리 자라지 않는 식물로 녹색식물 가운데 신선한 녹색을 가진 식물이 좋다. 또한 병충해가 없는 식물을 선택해야 하는데 되도록이면 깍지벌레가 안끼는 식물이 좋으며, 신선감이 도는 밝은 황색이나 라임색, 크림색 무늬가 들어있는 무늬종이 좋다. 크기는 컨테이너 높이와 식물의 크기가 테이블 높이(75cm)보다 낮아야 하므로 높이가 50cm 이하의 크기가 적당하다. 이번 식물 재료로는 남천과 테이블야자, 문라이트, 콩고, 셀라기넬라, 선인장류, 산세베리아류, 금전수, 다발니아, 스킨답서스, 스킨답서스 ‘라임’, 흰꽃안수리움, 산호수, 드라세나 와넥키, 아글라오네마 ‘실버 더스트’ 등을 선택하였고 시설물로는 석재 물확과 석재분수대용으로 준비되었으며 마감재료로는 석회석과 이끼, 흰색의 잔자갈과 마사토를 체로 처낸 굵은 모래를 준비하였다. 또한 방부목의 색채가 주변의 테이블색을 조화시키기 위해 목재용 붉은 황토색 스테인을 칠하였다. 그리고 분수대 모터를 돌리기 위해 전기코드를 설치하였다.

식재 후 유지관리는…

식물도 살아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오래되면 노화되는 잎은 누렇게 변한다. 이럴 땐 전정가위로 잘라내어야 전체 분위기가 살아난다.

병충해관리는…

되도록 병해가 없이 잘 자라는 식물을 선택해서 식재해야 한다. 어떤 식물은 관상가치는 있지만 병충해가 잘 서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식재하다보면 이웃식물에 까지 영향을 주어 퍼지게 되므로 보기가 싫게 되기 때문에 이런 식물은 삼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크로톤이나 아글라오네마 같은 식물은 보기는 좋지만 환기가 안 되는 곳에서는 깍지벌레가 많이 서식하므로 지저분하게 되며, 이웃식물에까지 퍼지게 하여 좋지 못한 사례가 되고 있다.

보식은…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자연광과 자연의 비, 자연의 바람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되면 생육이 부진하여 죽거나 상태가 안 좋게 되는데 이때에는 갈아 심어야 한다.

실내조경 - 컨테이너 실내조경 따라하기

전문가를 따라가 보자. 직접 하면 너무 큰 작업이라 엄두가 안 나지만, 단계단계를 꼼꼼하게 살펴보면 중요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전문가의 포인트를 살려 작은 화단을 직접 만들어봄은 어떨까? 식물과 암석, 작은 돌확, 이끼 등의 마감재를 마련해 아기자기하게 구성해보자.

사무실 작은 공간, 구석진 자리에 화사하게 작은 화단 하나 들여놓으면 분위기도 업~~, 실내환경도 업~~.


자료제공·월간 가든인 031-712-7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