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의 리틀 스위스'로 불리는 항구도시 발데즈는 꼭 한번 들러야 할 곳이다. 동화 속의 도시를 연상시키는 발데즈는 아기자기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드넓은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 해변, 만년설이 아름다운 산봉우리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한폭의 수채화인 이곳은 앵커리지에서 차로 6~7시간 걸린다. 짧지 않은 거리지만 앵커리지에서 발데즈까지의 여정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훌륭한 관광코스이다. 구름을 포개놓은 듯한 톰슨 고개와 산 위에 만들어진 특이한 워싱턴 빙하는 물론, 세계 최대의 지상 빙하라 불리는 마타누스카 빙하도 이 길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데즈는 알래스카주 남동부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에 위치해 있으며 콜롬비아빙하가 근처에 있다. 발데즈에서 콜롬비아 빙하 유람선을 타고 떠나는 크루즈 여행은 현존하는 바다 빙하 중 가장 큰 콜롬비아 빙하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다. 이곳은 알래스카 횡단 파이프라인의 남부 터미널로 석유산업이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며 광산업, 사냥, 낚시 등 관광업, 모피산업도 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빙하 트레킹 코스도
매력적인 항구도시 스워드도 기억해 둬야 한다. 나이만에 자리한 스워드는 알래스카 남부 피오르드 해안 여행의 출발지로 다양한 크루즈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빙하 트래킹이 가능한 엑시트 빙하로 가는 길에 야생화가 흐드러진 산책길을 걸으면 자연의 향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스워드는 바다와 육지에서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스워드에서 20분 거리인 엑시트 빙하는 걸어서 빙하를 밟아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엑시트 빙하는 스워드 하이웨이를 따라 이동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산(山)빙하인 엑시트 빙하로 가는 트레킹코스는 알래스카 최고의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손꼽힌다. 입구에서 트레일 정상까지는 약 6km이고 트레일 정상은 빙하의 허리에 닿는다.
앵커리지와 발데즈 사이에 있는 마타누스카 빙하는 알래스카에 있는 육지 빙하 중 사람이 근접하여 볼 수 있는 가장 큰 빙하다. 이 빙하의 언저리에는 빙하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도록 암석, 화석, 지층, 종자, 식물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색다른 기차 여행의 맛
관광열차인 알래스카 레일로드는 알래스카의 대표적인 관광수단이자 교통수단이다. 앵커리지~페어뱅크스 구간, 앵커리지~스워드 구간등 다양한 구간을 운행하지만 그 중 추카치 산맥을 배경으로 자연과 바다, 빙하 등을 볼 수 있는 거드우드~스워드 구간이 가장 인기있고 대표적인 구간이다. 약 3시간이 소요되며 차량으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경치를 감상하는 동안 알래스카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알래스카의 주도인 앵커리지는 현대의 첨단 문명과 함께 복잡한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거친 자연환경을 동시에 품은 독특한 도시다. 알래스카 인구의 40%가 살고 있으며 항공, 기차, 크루즈 등 교통의 중심지이자 금융, 문화,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도시이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앵커리지 박물관, 수상 경비행기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