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엔 푸성귀가 풍성~

상추 외에도 먹을 수 있는 푸성귀가 많다. 4월에 심었다면 지금쯤 한창 식탁이 즐겁다. 아욱으로 된장국을 끓이고, 시금치에 참기름을 넣고 무쳐내고, 쑥갓, 미나리 향이 미각을 자극한다. 얼갈이, 열무로는 김치를 담가 김장김치가 물리는 지금 알맞게 먹을 수 있다. 또 오이로는 소박이김치를 담그고, 1년 먹을 장아찌를 만드는 등 할일이 많다.

작은 텃밭에서 수확하는 즐거움과 함께 제철채소로 장아찌까지 담가 1석2조의 알찬식탁을 차려보자.

집앞 텃밭에서 자라는 귀한 푸성귀

먹을 수 있는 온갖 나물인 푸성귀는 내가 가꿔먹는 그 맛이 최고이지 않을까?. 작고 못나도 내가 가꿨다면 맛은 배가되고, 키우는 재미와 이야깃거리가 늘 한가득이기 때문이리라.

마당이 있는 텃밭은 구석구석에 작은 텃밭을 마련해서 갖가지 푸성귀를 심을 수 있다.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부추를 기본으로 철따라 먹는 채소와 산에서 자라는 산나물, 약초까지도 텃밭에 들여놓을 수 있다. 상추, 쑥갓, 아욱, 시금치, 깻잎, 부추, 파, 미나리, 참취나물, 당귀, 겨자, 감자, 고구마, 가지, 호박, 오이, 토마토, 마늘, 양파 등 키울 수 있는 작물이 참 많기도 하다. 보통 봄에서 가을까지 푸성귀를 기를 수 있는데, 계획을 세워 좋아하는 채소위주로 심어 맛있는 초록식탁을 만들어보자.


분양받은 텃밭에선

한평이든 두평이든 분양 받아 이미 농사를 짓고 있는 초보농사꾼이라면 6월은 잡초제거, 추비 등에 신경을 써야한다. 가뭄이 들거나 비료를 안주면 뻣뻣해지고 쓴맛이 올라와 먹기에 부담스런 작물이 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주변에 또는 텃밭지기 주인장에게 수시로 물어보며 신경을 써보자. 신경 쓴 만큼 탐스러운 채소가 된다.

가지나 토마토, 고추, 오이 등은 지지대를 세워 묶어주고 곁가지 등을 따내주자. 열매도 튼실하고 관리도 편하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탐스러운 오이나 토마토, 가지, 고추 등의 열매채소 따는 재미도 있고, 열매가 자라는 모습 또한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처음으로 농사를 짓는다면 열매채소보다는 수확의 기쁨이 빠르고 재배하기도 쉬운 잎채소위주로 하면 좋다. 하지만 열매채소 한 두 그루면 두고두고 먹고도 남으니 텃밭가운데나 한쪽에 공간을 만들어 도전해보자.


자연이 선물해준 온갖 나물

자연에서 자라는 온갖 나물이 푸성귀라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지금 들에 산에는 먹을 수 있는 나물이 풍성하다. 쑥, 씀바귀, 민들레, 돌미나리, 돌나물, 달래, 원추리 등 우리네 부모가 굶주리던 시절에 끼니를 때우던 나물들이다. 지금은 활용도도 높고, 여러 요리법이 나와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단지 독초인지 아닌지는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산에 나는 나물 또한 얼마나 많은가? 두릅, 업나무순, 가죽나무순, 취나물류, 고사리류, 다래순, 으름순 등 널린 게 나물이다. 자연산은 짧은 시기에 나오므로 때를 잘 맞춰야 딸 수 있고,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몰라서 도시에 살아서 쉽게 다가갈 수 없고, 시장이나 마트에서 제철에 맞게 나오는 것을 마련해 이용하면 된다.

쌉싸름하고 달큰한 나물은 몸에도 좋고 입맛도 돋워 지친 우리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우리 몸에 쌓인 독소도 빼주고 몸을 정화시키는 작용도 하므로 제철에 나는 나물류를 실컷 먹어볼 일이다.


푸성귀로 만드는 장아찌

지금 제철푸성귀로 너무 약이 차기 전에 담그는 장아찌는 아삭하니 연해서 먹기에도 좋다. 마늘은 너무 단단해지기 전에 미리 캐내거나 외피가 마르기전에 담그는 게 좋고, 양파는 너무 크지 않은 것을 골라 수분이 달아나기 전에 담그자. 오이는 한 봉지(장아찌용) 담그면 1년 내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연한 깻잎이나 콩잎, 곰취, 취나물은 담가두면, 깻잎은 연한 맛으로 향을 느끼고, 콩잎이나 곰취, 취나물은 식감이 씩씩해서 두고 먹기에 그만이다. 이런 장아찌는 밑반찬으로도 일품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다.

알맞게 맛이 든 장아찌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곰팡이가 끼지 않고 잘 먹을 수 있다. 오이장아찌는 바로 먹을 수 있는 것과 1년 내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장아찌가 있다. 곰치장아찌, 마늘장아찌(마늘종장아찌), 양파장아찌 등도 이 계절에 담가먹을 수 있다.


[gardenin point] 텃밭 작물관리 요령

1. 몇 그루 안되면 지주목을 세워주고, 묶어준다.

2. 몇 고랑에 고추나 토마토, 가지 등을 심었다면 중간중간 지지대를 세우고 줄을 쳐서 자라는 속도에 맞춰 두 번이나 세 번 정도의 줄을 쳐줘야 한다.

3. 밑에서 자라 올라오는 곁가지를 따주거나 훑어준다.(고추는 두세 개로 갈라지는 가지의 아랫부분) 작물도 튼실해지고, 열매도 많이 열린다.

4. 비닐멀칭을 했더라도 고추나 토마토, 가지 등은 거름을 주자. 추비 주는 시기는 뿌리가 내린 뒤에 한다. 작물사이에 구멍을 뚫어주면 된다. 비오기전에 하면 더 좋다.

5. 상추는 씨를 뿌렸다면 솎아내준다. 너무 쇠지 않도록 관리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6. 끊임없이 올라오는 잡초는 부지런히 제거해줘야 한다.

자료제공·월간 가든인 031-712-7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