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하고 흥겹게… 축구를 노래한 巨匠

브라질 음악을 세계로 전파한 사람 중 하나인 세르지오 멘데스(73)가 새 앨범 'Magic'을 내놓았다. 1960년부터 정규 앨범만 40장 가까이 발표한 멘데스는 브라질 리듬에 팝 멜로디를 섞은 음악으로 그래미를 3번 수상한 작곡가이자 건반 연주자, 프로듀서다. 지난 2006년 앨범 'Timeless'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 블랙 아이드 피스 등의 뮤지션들과 공동 작업 곡들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앨범에서도 존 레전드를 비롯한 미국과 브라질 가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브라질월드컵 공식 앨범 수록곡 'One nation'을 비롯해 삼바·보사노바 리듬에 흥겹고 달콤한 멜로디를 얹은 12곡이 담겼다. 미국 LA 집에 있던 멘데스와 지난 11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일흔 넘도록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비결이 있나.

"아마도 음악에 대한 나의 열정 덕분일 것이다. 나는 곡을 쓰고 연주하고 녹음하고 공연하는 순간을 가장 좋아한다.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들이기도 하다."

―수많은 뮤지션이 또 참여했다. '브라질의 퀸시 존스'가 돼가는 것 같다.

"오, 고맙다. 정말 영광스러운 칭찬이다. 다른 문화에서 온 많은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정말 즐겁다. 다른 어떤 내 앨범보다 많은 곡을 공동 작곡했다."

―공동 작업할 뮤지션을 고르는 원칙이 있나.

"그건 곡마다 다르다. 이번엔 월드컵 노래를 만들기로 하고 브라질에 가서 'One nation'을 썼다. 브라질의 전설인 카를리뇨스 브라운(브라질 가수)이 함께해 줬다. 'My my my my love'는 멜로디를 써서 윌아이엠(블랙아이드피스 리더)에게 보냈더니 맘에 들어하기에 함께 썼다. 'Don't say goodbye'는 존 레전드가 가장 잘 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One nation'에서 무엇을 표현하려 했나.

"이 곡은 브라질 특유의 음악이며 월드컵 찬가다. 리듬과 기쁨, 하모니가 있고 축구라는 스포츠의 흥겨움과 즐거움이 담겨있다. 이 노래뿐 아니라 앨범 전체가 햇볕 아래 들뜬 기분을 표현하고 있다."

―브라질 음악을 팝과 버무려 세계에 전파했다. 브라질 음악의 매력이 무엇인가.

"기쁨과 행복, 그리고 뛰어난 리듬이다. 로맨틱하고 섹시하다. 브라질 음악을 들으면 꿈을 꾸게 되고 춤추게 된다. 누구나 좋아하는 모든 것이 그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