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집전 시복식(諡福式), 광화문 광장으로 확정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4박5일간 한국을 방문, 아시아청년대회와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네 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한다. 또 한국의 7대 종단 지도자를 만나고 박근혜 대통령도 예방한다.

교황청과 한국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교황은 14일 서울 도착 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길 주한 교황청대사관에서 개인 미사를 드린 후 오후엔 청와대로 이동해 대통령을 예방하고 저녁엔 한국 주교단을 만난다. 15일 오전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오후엔 김대건 성인의 탄생지인 당진의 솔뫼성지를 찾아 아시아 청년들을 만난다. 대전월드컵경기장 미사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초대된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식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시복식에 약 2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복식에 앞서 교황은 이날 오전 103위 순교 성인 중 44위, 이번에 시복되는 124위 중 27위가 순교한 서울 서소문순교성지도 방문한다. 교황은 이날 오후엔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하고 이곳에서 수도자 4000여명과 평신도 대표를 만난다. 17일엔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한다. 18일엔 7대 종단 지도자를 면담하고, 오전 9시 45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의 미사를 집전한 후 오후 1시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교황의 방한 기간 숙소는 교황청대사관으로 정해졌으며 서울 이외의 장소로 이동할 때는 헬기를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