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질병 극복할 방법, 한군데 모았습니다"

"건강과 고령사회 미래 의학에 대해 알고 싶으면 의학엑스포로 오세요."

대한의사협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오는 27일(금)부터 사흘간 '대한민국 의학 엑스포'를 연다. 의사협회 설립 106년 만에 의료 전문가는 물론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의학과 건강 관련 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3년마다 의사들 위주로 개최해온 학술총회를 엑스포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를 주관한 대한의학회 김동익(연세대 의대 영상의학과 교수) 회장은 "고령사회를 맞아 누구나 알아야 할 건강 지식을 전해주고 예방과 질병 관리를 우선하는 새로운 개념의 의학으로 고령사회를 극복하고자 준비한 행사"라고 말했다.

그는 "행사 비용은 지난 3년간 의협 회원들이 낸 회비로 마련됐다"며 "국민에게 봉사하고 보답하는 차원에서 일반인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kmacongress.org)를 통해 사전 등록할 수 있으며, 당일 코엑스에서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의학 엑스포는 26일 전야제로 환우(患友)와 함께 하는 나눔 콘서트로 시작한다.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는 가수 이은미, '자전거를 탄 풍경' 등이 참여하며, 장애와 병마를 이겨낸 환자와 청각 장애인 클라리넷 연주단인 '사랑의 달팽이'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엑스포에서는 노화됐을 경우 몸의 변화를 느끼는 고령 체험관이 운영되고, 청소년을 위한 과학 캠프와 예비 의사 캠프도 열린다. 심폐소생술을 배울 기회도 주어진다. 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 교수가 '미래 한국 사회 어디로 갈 것인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소비 트렌드의 최근 흐름과 미래 의학에의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한다. 세계과학기자연맹 소속 과학 기자들이 참여하는 미디어와 의학 토론회도 열린다.

일반인을 위한 16개 건강 강좌도 다채로운 내용으로 채워졌다. 성형과 정신의학을 결합한 '나는 누구인가?' '예쁜 치매 되는 법' '몸이 아플 때 어디서 정보를 찾아야 하나?' '아름다운 죽음' '무엇이 성공 노화인가?' '젊음을 지키는 습관' 등이 해당 전문의들의 강의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