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색의 도자기… 장신구로 다시 태어났네

서울 북촌 세계장신구박물관(관장 이강원)에서 11월 9일까지 열리는 '도자기, 피부에 그리다' 특별전은 도자기를 새롭게 재해석한 세계 장신구 작가 13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하얀 자기(瓷器)를 수많은 진주처럼 나열한 네덜란드 작가의 목걸이〈사진〉는 아프리카의 의식(儀式)용 장신구나 16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에 착용했던 레이스 주름 칼라를 떠올리게 한다. 스위스 작가 안디 구트는 치과 보철물을 활용해 반지를 만들었다. 강철과 세라믹으로 만든 우묵한 형태의 반지가 막 입에서 뽑아낸 금니를 연상시킨다. 커피 잔의 단면을 잘라 다듬은 브로치, 붉은 테라코타 장식물을 밧줄로 엮은 목걸이도 흥미롭다. 프랑스의 베르나르도 재단이 기획해 미국, 대만, 캐나다 등 5개국을 순회하며 호평받은 전시다. 월·화요일 휴관. (02)730-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