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수도권귀농학교가 궁금하다

올해부터는 각 시군에서 수도권귀농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금)~18일까지는 정읍시 수도권귀농학교가 진행되었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귀농귀촌의 삶을 멘토들과 나누며 마을살이 일일수업과 생생한 경험을 통해 교육생들이 원하는 귀농귀촌의 삶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교육생들이 매료당한 정읍시만의 귀농귀촌교육은 어떤 내용이었을까? 교육을 준비한 담당자들에게 정읍시만의 차별화된 수도권귀농학교에 대해 들어보자.

문응주 회장 (정읍시 귀농귀촌협의회)

Q. 시 자체적으로 수도권귀농학교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

A. 올해부터 각 시군에서 수도권귀농학교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관의 지원과 전담인력이 꼭 필요합니다. 정읍시는 사단법인 ‘마을향’이 교육을 전담하게 되면서, 귀농귀촌협회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주어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반기에 있을 교육에선 보다 세부적인 마을과 현장중심의 교육에 힘쓸 예정입니다. 더 많은 귀농인과 희망자가 참여해 상생의 관계를 이루면서, 기존 귀농인들에게도 귀농의 첫 마음을 되새길 수 있게 하는 내용을 기획할 계획입니다.

송휘경 팀장(사단법인 마을향)

Q. 정읍시만의 차별화된 교육을 소개한다면?

A. 교육을 준비하면서 귀농귀촌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많은 분들이 제일먼저 고민하는 것은 ‘어느 곳에 정착하고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삶을 살게 될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교육은 도농복합도시인 정읍시를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느끼며 농업농촌을 체험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첫째는 정읍의 농가에서 땀 흘려 농사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을살이 일일수업이 그것입니다. 정읍시의 마을에서 직접 땀흘려 농사일을 하고, 마을 어르신들과의 소통을 통해 마을이야기를 전해들으며 마을의 보물을 찾는 현장체험형 프로그램입니다.

둘째는 정읍시에는 농업농촌의 삶을 아우르는 공동체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농사도 혼자 짓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운영하거나, 공동으로 함께 실행할 수 있는 터전과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정읍시에서는 그것을 마을공동체와 창업공동체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생들이 그분들을 직접 만나 지역의 다양성, 도전과 시행을 통한 무수한 기회와 방법들을 직접 나누고 체험하는 생생한 체험, 그것이 차별화된 정읍형귀농학교의 핵심입니다.

Q. 수도권귀농학교 진행 후 느낀 점은?

A.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육에서는 마을현장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경험해볼 수 있게하여 귀농 실패를 최소화 시켜주고 현실에 대한 인지를 명확하게 안내하는 길을 이번 정읍시 수도권귀농학교가 안내해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많은 교육생들이 직접 마을살이를 체험하면서 머릿속으로만 구상하던 삶을, 가슴으로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을거라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귀농을 위한 고민만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이고 실현가능한 교육을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고 실행하고자 합니다.

Q. 올해 사단법인 마을향의 계획은?

A. 지역과 마을살이의 활성화를 위한 일 중 하나가 귀농귀촌 관련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희 ‘마을향’에서도 정읍시 귀농귀촌협회와의 연계를 통해 실제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과의 만남 및 상담을 함께하며 올해 9월에 있을 정읍시 수도권귀농학교 2기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또한 ‘마을향’이 추진하는 ‘메이플-스톤 공동체 지원센터’에서 진행되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 및 활력있는 마을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접근을, 정읍시의 귀농귀촌인들과 함께 꾸려가고자 합니다.

김병주 주무관(정읍시 지역공동체지원관)

Q. 정읍시의 차별화된 귀농귀촌지원정책이 있다면?

A. 정읍시에서는 보다 차별화된 과정을 내세워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시에서는 귀농귀촌인들과 마을주민과의 화합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농촌으로 온 귀농귀촌인들은 막상 지역주민들과의 괴리감을 극복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읍시에서는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주민들과의 유대관계를 맺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름하여 ‘귀농귀촌인 이웃주민 초청행사’입니다. 이 지원사업은 개인과 개인이 아닌 마을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로, 귀농귀촌인들이 자연스럽게 마을과 어우러지는 소통과 공유의 시간입니다. 귀농귀촌세대가 3세대 이상인 마을의 귀농귀촌인이라면 얼마든지 신청할 수 있으며, 마을당 30만원 상당의 지원금액을 지급합니다. 이외에도 ‘귀농귀촌 영농정착기술교육’과 ‘수도권귀농학교’, ‘30평 도제식 귀농귀촌교육’ 등의 다양한 교육과 지원으로 귀농귀촌인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정경순 님(수도권귀농학교 교육생)

Q. 귀농을 언제쯤 계획하시는지?

A. 올해 하반기에 농촌으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오래전부터 마음을 먹었는데 남편의 퇴직시기가 빨라지면서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이 고민이 됩니다. 지역의 특성이 우리 가족과 맞아야 하고, 농가접근이 쉬어야 할 듯 합니다. 작물은 토마토와 딸기(시설하우스)로 생각하고 있어 귀농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입니다. 지인의 조언을 따라 정읍시 수도권귀농학교를 수료하게 되었는데, 알찬 교육내용들이 맘에 듭니다. 하반기에 있을 장수군 수도권귀농학교도 수료할 예정입니다.

Q. 교육 후 느낀 점?

A. 지역의 특성과 귀농인들의 현지 삶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귀농인들끼리의 연대감이 잘 되어있는 정읍시의 노력과 지원이 인상깊었습니다. 곧 가족과 함께 농촌으로 돌아와 우리 스스로 행복한 제2의 인생을 꾸리고 싶습니다.


자료제공·전라북도 귀농귀촌 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