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6.25 09:53

Food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날로 발전하는 빙수의 세계. 그 치열한 경쟁의 정점에 있는 호텔 빙수를 맛보다!


JW 메리어트호텔 서울 │ 망고 빙수

JW 메리어트호텔 서울 │ 망고 빙수
우유와 연유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우유 얼음이 유난히 더 달고 맛있다. 망고콤포트 위에 망고가 듬뿍 올라가 있어 일단 강렬한 시각적 끌림을 선사한다. 빙수 위에 장식된 코코넛 밀크와 해바라기 씨, 이국적인 느낌의 레몬 칩은 달콤한 망고에 고소함과 상큼한 맛을 더해 모양만큼이나 다채로운 맛을 느끼게 한다. 3~4인도 충분히 즐길 만한 다른 호텔 빙수와 달리 2인이 가볍게 즐기기 적당한 양의 빙수다.

가격은 2만3천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


파크하얏트 서울 │ 허니 빙수

파크하얏트 서울 │ 허니 빙수
월악산 밤 농장의 벌들로부터 수확한 천연 꿀을 사용했다. 셰프가 직접 수차례 현장에 방문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공수한 귀한 꿀은 인공적인 단맛을 이용해 벌을 모으는 여타의 양봉장 꿀과는 비교가 불가하다. 밀크아이스에 꿀과 사과 퓌레, 바닐라 크림, 구운 피칸을 풍성하게 올려 맛을 완성했다. 한국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옹기와 빙수 위를 장식한 색색깔 식용 꽃의 조화가 보는 맛을 더한다.

가격 3만6천원(세금 포함, 별도 봉사료 없음).


파크하얏트 서울 │ 베리 빙수

파크하얏트 서울 │ 베리 빙수
베리란 베리는 다 끌어모은 듯 다양한 베리가 베리빙수 한 그릇 안에 다 모였다. 블루베리, 체리, 블랙베리, 라즈베리 등 최상급 제철 베리를 위주로 엄선해 곱게 간 우유얼음 위에 수북하게 올린다. 여기에 다크 초콜릿 덩어리와 피스타치오 가루, 민트 잎을 가미해 베리의 상큼함에 다양한 맛을 더했다. SNS 등을 통해 입소문 제대로 탄 효자 빙수로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격은 3만8천원(세금 포함, 별도 봉사료 없음).


JW 메리어트호텔 서울 │ 블루베리 빙수

JW 메리어트호텔 서울 │ 블루베리 빙수
화려한 빙수를 취재하던 중에 만난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의 블루베리 빙수의 의외로 단순한 모양에 놀랐다. “이게 다야?” 그리고 맛에 또 한번 놀랐다. 지극히 심플한 모양새라 여겼지만 허전한 모양쯤은 여백의 미로 여겨질 만큼 맛이 훌륭했다. 블루베리 빙수의 용기로 옹기를 택한 것은 신의 한 수라 할 만큼 멋진 조화를 자랑한다. 하얀 얼음 위 블루베리로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하얀 우유얼음 사이 근사한 맛의 블루베리 콤포트가 히든 포인트로 숨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빙수를 끝까지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만3천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 망고스파클링 쉬라즈 빙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 망고스파클링 쉬라즈 빙수
이미 맛이 검증된 컴백 빙수다. 작년에 일명 ‘19금 빙수’로 불리며 히트를 쳤다. 각종 베리를 비롯한 다양한 과일류의 데커레이션 협공으로 맛도 모양도 한층 풍성해졌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지방의 랑혼 크릭에서 생산한 레드 계열의 브리스데일, 스파클링 쉬라즈 와인과 달콤한 애플망고 셔벗의 조화로 더욱 성숙한 풍미를 자아낸다. 제주산 애플망고를 비롯한 제철과일 가니시를 별도로 제공한다.

가격은 3만6천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


W서울워커힐호텔 │ 칵테일 우빙수

W서울워커힐호텔 │ 칵테일 우빙수
보드카가 함유된, 오로지 어른만을 위한 빙수다. 자몽 마멀레이드와 오렌지가 보드카의 싸한 맛을 잡아준다. 새하얀 우유얼음 위를 석류 시럽과 민트 시럽이 반반씩 나뉘어 얼음 위 상석을 선점했다. 쫀득한 과자 포인트와 민트 잎 장식, 그리고 초코 시가가 빙수의 화려함에 정점을 찍는다. 칵테일 우빙수의 또 다른 특징은 빙수 못지않게 알찬 사이드 메뉴에 있다. 피넛 버터 브라우니, 코코넛 캐러멜 푸딩과 마카롱. 3종의 디저트 메뉴가 칵테일 우빙수를 든든하게 보필한다.

가격은 4만2천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


밀레니엄 서울힐튼 │ 인삼 팥빙수

밀레니엄 서울힐튼 │ 인삼 팥빙수
인삼 프레시를 갈아 즙을 내 얼음 위에 뿌렸다. 덕분에 후각이 빙수에 가장 먼저 반응했다. 은은한 인삼향을 뒤로하고 빙수 위에 꽂은 인삼칩에 눈이 갔다. 오븐에 구워 설탕을 뿌린 인삼칩은 인삼빙수에 고풍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달콤쌉싸래한  구운 인삼칩 주위로 뿌린 인삼 프레시 칩은 차가운 빙수에 놀란 속을 달래줄 수 있는 따뜻한 배려! 고운 팥 위에 콩가루를 뿌려 고소함을 더한다. 얼음 속에는 멜론, 수박, 오렌지 등의 과일을 넣어 얼음이 녹을수록 인삼즙과 과일즙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가격은 2만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


콘래드 서울 │ 밀크 팥빙수

콘래드 서울 │ 밀크 팥빙수
양도 생김도 결코 부족함이 없지만 호텔 빙수치곤 매우 착한 가격을 자랑한다. 국내산 팥과 우유, 그리고 연유를 섞어 얼린 얼음의 고운 식감과 알찬 맛. 기본에 충실한 빙수를 만들자는 의도하에 출시한 밀크 팥빙수의 히든 포인트는 검은깨에 있다. 팥 위에 올라간 검은깨 아이디어는 셰프가 맛 기행차 떠났던 전주에서 얻어왔다. 팥의 단맛을 고급스럽게 잡아주는 고소함이 빙수의 품격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빙수 위에 삶은 밤을 올려 밀크 팥빙수의 콘셉트이기도 한 예스러움을 더했다.

가격은 1만8천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