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訪韓에 증시도 들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訪韓)에 주식시장이 들썩였다.

먼저 한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청와대가 시 주석의 방한을 발표한 지난달 27일 이후, 웨이포트는 13.1% 올랐다. 같은 기간 차이나그레이트·차이나하오란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9개 종목 중 8개가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한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진척돼, 관세 인하로 수혜를 볼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20%가 넘는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 산업이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전기전자·화학·기계 업종도 일본, 대만보다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국내 기업의 수혜도 전망된다. 지난달 27일 이후 대기오염을 처리하는 기술을 가진 KC그린홀딩스는 20%,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는 6% 올랐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에 화장품 업체인 한국콜마·코스맥스는 4~7%, 전기밥솥을 만드는 리홈쿠첸은 6% 상승했다. 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등 금융 분야 협력 강화도 한국 증시에 호재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