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하반기 분양… 위례·세종·부산은 식지 않는다
입력 : 2014.07.09 16:13
전국서 연말까지 아파트 총 18만8251가구 분양…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
위례신도시, 위례~신사 노선 확정되고 기존 분양한 아파트 전매제한 대거 풀려
대형 건설사들, 세종시 분양 처음 나서고 부산선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물량 풍성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 시장에 모처럼 큰 장(場)이 열려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수도권 위례신도시와 세종시, 부산 등에 신규 물량이 몰려 있어 뜨거웠던 상반기 청약 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규제 완화를 비롯해 청약 요건과 가점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 심리 회복에 호재(好材)가 될 전망이다.
하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일반 분양하는 아파트는 255개 단지, 총 18만8251가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09개 단지·11만5914가구)보다는 절반 이상(62.4%·7만2337가구) 늘어난 수준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2000년 이후 하반기에 가장 많이 공급됐던 2003년(13만여 가구)보다도 3만 가구 이상 많아졌다"며 "주택 소비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선택의 폭이 모처럼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일반 분양하는 아파트는 255개 단지, 총 18만8251가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09개 단지·11만5914가구)보다는 절반 이상(62.4%·7만2337가구) 늘어난 수준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2000년 이후 하반기에 가장 많이 공급됐던 2003년(13만여 가구)보다도 3만 가구 이상 많아졌다"며 "주택 소비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선택의 폭이 모처럼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알짜 분양 많아
올 상반기 분양 시장의 열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전국 202개 사업장(총 11만3814가구)이 분양된 가운데 청약 1~3순위 내에서 마감한 사업장은 109개 단지에 달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일 뿐 아니라 최근 5년간 최고 성적이다. 그중에서 전국 58곳(수도권 12곳, 지방 46곳)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1순위 마감 비율이 전체의 50%를 넘었다.
하반기 역시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세종시, 혁신도시 등 알짜 분양 물량이 많아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수도권 주택 수요자에게 최대 관심 지역은 위례신도시. 위례신도시는 최근 위례선 트램과 위례~신사선 등 교통여건 개선이 확정된 데다 기존에 분양한 아파트의 전매(轉賣) 제한이 대거 풀리면서 수요자 관심이 높다. 하반기 위례신도시에서는 8개 단지, 363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수원시와 용인시, 광주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도 주목된다. 교통이 편리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서울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남부에서는 경기도 광주 'e편한세상 광주역'(2122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5차'(1285가구), 평택 '용죽 푸르지오'(761가구),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1548가구) 등 4만여 가구가 나온다.
서울에서도 모처럼 대규모 재개발 아파트가 줄줄이 나온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2415가구), 서울 용산구의 지상 40층짜리 주상복합 '래미안 용산', 서울 서초동 우성3차 재건축(421가구) 등이 관심 대상이다.
지방에서는 상반기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영남권 위주로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하반기 2만여 가구가 선보인다. 대구(4171가구)·광주(2610가구)를 합한 것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부산에서는 모처럼 도심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세종시에도 하반기 1만 가구 이상의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세종시는 개발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땅값이 16.8%나 올라 2년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곳. 최근 투자 열기가 다소 시들해졌지만 하반기에는 정부청사·백화점 등 대규모 상업시설 인근 지역에서 7000가구 넘게 분양이 몰려 있다. 현대·롯데·포스코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세종시에서 분양에 처음 나서는 것도 눈길을 끈다.
올 상반기 분양 시장의 열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전국 202개 사업장(총 11만3814가구)이 분양된 가운데 청약 1~3순위 내에서 마감한 사업장은 109개 단지에 달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일 뿐 아니라 최근 5년간 최고 성적이다. 그중에서 전국 58곳(수도권 12곳, 지방 46곳)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1순위 마감 비율이 전체의 50%를 넘었다.
하반기 역시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세종시, 혁신도시 등 알짜 분양 물량이 많아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수도권 주택 수요자에게 최대 관심 지역은 위례신도시. 위례신도시는 최근 위례선 트램과 위례~신사선 등 교통여건 개선이 확정된 데다 기존에 분양한 아파트의 전매(轉賣) 제한이 대거 풀리면서 수요자 관심이 높다. 하반기 위례신도시에서는 8개 단지, 363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수원시와 용인시, 광주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도 주목된다. 교통이 편리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서울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남부에서는 경기도 광주 'e편한세상 광주역'(2122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5차'(1285가구), 평택 '용죽 푸르지오'(761가구),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1548가구) 등 4만여 가구가 나온다.
서울에서도 모처럼 대규모 재개발 아파트가 줄줄이 나온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2415가구), 서울 용산구의 지상 40층짜리 주상복합 '래미안 용산', 서울 서초동 우성3차 재건축(421가구) 등이 관심 대상이다.
지방에서는 상반기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영남권 위주로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하반기 2만여 가구가 선보인다. 대구(4171가구)·광주(2610가구)를 합한 것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부산에서는 모처럼 도심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세종시에도 하반기 1만 가구 이상의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세종시는 개발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땅값이 16.8%나 올라 2년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곳. 최근 투자 열기가 다소 시들해졌지만 하반기에는 정부청사·백화점 등 대규모 상업시설 인근 지역에서 7000가구 넘게 분양이 몰려 있다. 현대·롯데·포스코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세종시에서 분양에 처음 나서는 것도 눈길을 끈다.
◇DTI·LTV 등 규제 완화책… 분양 성적의 변수
전문가들은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 분양 시장 모두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청약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수도권의 경우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에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다. 지방 역시 민간 아파트에 대한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고 청약 통장을 만들고 6개월만 지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청약 대기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청약 요건 완화와 청약가점제 역시 하반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호재로 꼽힌다. 주택 구매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무주택자 외에도 자금력을 갖춘 유(有)주택자들이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약 부적격 당첨자에게 주어지는 1~2년간의 청약 자격 박탈 기간이 3개월로 줄어든 것도 투자심리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탄력 운용,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같은 규제 완화 법안의 국회 처리 여부는 하반기 분양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박원갑 국민은행 전문위원은 "하반기 주택 경기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 머무는 등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는 힘들 전망"이라며 "다만 정부가 DTI·LTV 규제 완화와 임대소득 과세 방침 대폭 완화 같은 정책 카드를 쓰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 분양 시장 모두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청약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수도권의 경우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에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다. 지방 역시 민간 아파트에 대한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고 청약 통장을 만들고 6개월만 지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청약 대기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청약 요건 완화와 청약가점제 역시 하반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호재로 꼽힌다. 주택 구매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무주택자 외에도 자금력을 갖춘 유(有)주택자들이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약 부적격 당첨자에게 주어지는 1~2년간의 청약 자격 박탈 기간이 3개월로 줄어든 것도 투자심리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탄력 운용,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같은 규제 완화 법안의 국회 처리 여부는 하반기 분양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박원갑 국민은행 전문위원은 "하반기 주택 경기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 머무는 등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는 힘들 전망"이라며 "다만 정부가 DTI·LTV 규제 완화와 임대소득 과세 방침 대폭 완화 같은 정책 카드를 쓰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