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19% 상승… 모바일 게임업체 株價 고공행진

VC가 모바일 서비스에 주목하는 것은 증시에 상장된 모바일 업체들의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덕에 실적과 주가 모두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NHN엔터테인먼트와 분할 상장한 지 일 년도 채 안 돼 네이버의 주가는 63% 넘게 올랐는데, 이는 라인의 실적이 매 분기 좋아지고 있는 데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라인 투자설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증권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실제로 올 2분기 라인의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2863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라인의 총매출이 지난해보다 98% 넘게 증가한 1조14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5월 말 모바일 메신저 업체 카카오와 합병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83% 넘게 올랐다. 카카오와의 합병으로 모바일 사업에 취약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은 게임 업계에서도 대세다. 모바일 게임을 주로 서비스하는 컴투스·게임빌·선데이토즈의 주가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컴투스는 올 들어 '낚시의 신', '서머너즈워' 등 히트작들에 힘입어 주가가 319% 올랐다. 컴투스의 경영권을 인수한 게임빌도 139%나 상승했다. '애니팡' 개발사로 잘 알려진 선데이토즈는 작년 11월 스팩을 통해 우회상장한 뒤 313% 올랐다.

반면 PC 게임을 주로 개발하는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올 들어 36% 넘게 떨어졌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는 올 들어 0.2% 오른 974엔 수준이다. 5월 중 한때는 800엔 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