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등 태풍 '할롱' 간접 영향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의 영향으로 7일 제주 해안과 남해안 일대에 '너울성 파도'가 몰려와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너울성 파도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파도가 점점 거세져 해안가 근처에서 엄청나게 솟구치며 큰 피해를 주는 파도를 말한다.
기상청은 "태풍 '할롱'이 방향을 틀어 이번 주말 일본 열도에 상륙하겠지만, 북상(北上)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을 끼치면서 7일부터 높은 파도가 몰려와 방파제나 해안 도로를 넘을 수 있다"며 "특히 제주나 남해안 일대 피서객들은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너울성 파도는 순식간에 몰려오기 때문에 방파제나 해안가 근처는 가능한 한 가지 말아야 하고, 낚시꾼이나 야영객들도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해야 한다.
태풍의 영향으로 7일부터는 남해 먼바다와 제주도 전 해상에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 대부분은 이번 태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일 서울 등 중부지방은 기압골 영향으로 비가 오다가 낮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남부는 오전부터 저녁 사이 가끔 비가 오고, 충북과 경북 일부 내륙 지역은 늦은 밤까지 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7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남부, 충청도와 남부 지방에서 10~40㎜,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서 5~10㎜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