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거래제 내년 시행… 관련주 들썩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내년부터 시행된다는 소식에 2일 주식시장에서 관련주가 들썩였다. 반면 저(低)탄소차 협력금제는 도입이 유예돼 전기차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탄소배출권 거래제 관련주인 한솔홈데코는 전날보다 4.6% 상승했고, KC코트렐·후성·이건산업은 1~2% 올랐다. 한솔홈데코는 지난 2012년 뉴질랜드에서 산림을 조성하는 사업에 진출했다. 이 조림사업으로 얻은 탄소배출권을 필요한 기업에 빌려주고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건산업도 해외 조림사업을 하고 있다. KC코트렐과 후성은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을 보유했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내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이 있거나 해외에 산림을 조성해 배출권을 획득한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전기자동차 관련주인 이랜텍·솔브레인·LG화학·OCI머티리얼즈는 이날 2~3% 하락했다. 같은 날 발표된 정책이 배경이다. 정부는 저탄소차 협력금제의 시행을 2020년 말까지 연기했다. 이 제도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부담금을 부과하고, 배출량이 적은 자동차에 대해서 보조금을 지급한다. 제도가 시행되면 하이브리드자동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판매가 촉진되는 효과가 있지만 이번 결정으로 수혜를 보지 못하게 됐다.

손덕호 조선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