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호텔株 유망… 밥솥·화장품 등 소비 테마 펀드도 투자할 만
입력 : 2014.09.11 17:02
[생활 속 투자] ① 매년 늘어나는 큰손 요우커 이용한 투자 상품
호텔신라·쿠쿠전자 등 대표적 수혜주
롯데쇼핑·아모레퍼시픽도 전망 밝아
위안화 채권형 펀드는 換이익도 기대
"이미 많이 오른 株 많아 신중할 필요"
지난 추석 연휴 시민들이 고향으로 빠져나간 사이 서울엔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요우커는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2012년 284만명에서 작년 433만명으로 53% 늘었다. 올해는 7개월간 336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증가했다. 다음 달에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 연휴가 이어지는 국경절도 있다. 덕분에 올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무난히 6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이 2020년에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큰손 요우커를 투자 기회로 삼아볼 순 없을까. 머니섹션 M플러스가 대신·대우·미래에셋·삼성·신한·우리투자·한국투자 등 7개 증권사의 PB 7명에게 요우커 급증에 따라 수혜를 볼 종목과 펀드를 추천받아 정리했다.
◇면세점과 화장품, 밥솥 그리고 카지노
요우커들은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오면 어떻게 관광을 즐기다 갈까. 많은 관광객은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하얗고 매끈한 피부를 위해 화장품을 사며,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중국에서 뛰어난 품질로 선호하는 밥솥 등의 물건을 산다.
관광객이 증가하는 만큼 한국에서 뿌리고 가는 금액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 금액은 29억달러(약 3조원)로, 전 분기보다 31% 증가했다. 사용된 카드 수는 995만장으로, 1분기보다 47% 많다. 역시 요우커의 힘이다.
전문가들은 요우커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으로 면세점과 카지노, 소비재, 화장품을 꼽았다. 박환기 대신증권 이사는 호텔신라와 쿠쿠전자를 추천하면서 "호텔신라는 연초부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단기 수익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홍숙아 대우증권 PB도 "서울 명동에만 나가 봐도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며 호텔신라를 수혜주로 꼽았다.
배용준 신한금융투자 PB팀장은 쇼핑과 화장품 수혜주인 롯데쇼핑·아모레퍼시픽 외에 삼광글라스·메디톡스를 추천했다. 삼광글라스는 유리 밀폐 용기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국산 보톡스 '메디톡신'을 생산한다. 성형수술과 관광을 함께 즐기러 한국을 찾는 요우커 덕분에 수혜주로 지목됐다. 배 팀장은 "요우커들은 저렴한 제품이면서도 한국 연예인을 통해 널리 알려진 제품을 선호한다"며 "앞으로 5년간은 요우커 수혜주에 투자하는 아이디어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현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중국의 부유층이 지리적 이점 때문에 한국에 방문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콘텐츠를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요우커 수혜주는 이미 주가가 상당히 오른 상태여서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요우커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관심
요우커 증가에 주목해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철식 미래에셋증권 수석웰스매니저는 '미래에셋소비성장주식형펀드'와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를 추천했다. 미래에셋소비성장주식형펀드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신흥국에 진출하는 한국 소비재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중국과 같은 신흥국의 소비가 성장하면 수혜를 본다.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주식형펀드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본다. 중국의 관광객이 뻗어 나가는 아시아 지역의 주요 수혜 기업에 투자한다. 우리나라의 호텔신라를 비롯해 태국 최대 호텔·외식 체인 마이너인터내셔널, 마카오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샌즈차이나, 중국 온라인 명품 할인점 빕샵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중국 소비 테마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차연희 우리투자증권 PB는 "개별 종목을 매수하는 것보다 중국 소비 수혜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라며 TIGER중국소비테마 ETF를 추천했다. 아모레퍼시픽·호텔신라·롯데쇼핑·LF 등 30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그는 "요우커는 새로운 내수 주체로 인식이 될 정도이며 성장성이 크므로 장기 투자를 고려해도 좋다"고 분석했다. 하민호 삼성증권 PB는 '메리츠코리아증권펀드'를 추천하며 "내수 소비주에 투자하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펀드도 역시 호텔신라와 아모레G에 투자하고 있고, 한류 수혜주인 에스엠도 편입했다. 요우커의 힘이 커지는 것은 중국 경제가 성장하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홍 PB는 'AB위안화플러스채권형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추가적인 수익을 낸다.
◇면세점과 화장품, 밥솥 그리고 카지노
요우커들은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오면 어떻게 관광을 즐기다 갈까. 많은 관광객은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하얗고 매끈한 피부를 위해 화장품을 사며,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중국에서 뛰어난 품질로 선호하는 밥솥 등의 물건을 산다.
관광객이 증가하는 만큼 한국에서 뿌리고 가는 금액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 금액은 29억달러(약 3조원)로, 전 분기보다 31% 증가했다. 사용된 카드 수는 995만장으로, 1분기보다 47% 많다. 역시 요우커의 힘이다.
전문가들은 요우커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으로 면세점과 카지노, 소비재, 화장품을 꼽았다. 박환기 대신증권 이사는 호텔신라와 쿠쿠전자를 추천하면서 "호텔신라는 연초부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단기 수익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홍숙아 대우증권 PB도 "서울 명동에만 나가 봐도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며 호텔신라를 수혜주로 꼽았다.
배용준 신한금융투자 PB팀장은 쇼핑과 화장품 수혜주인 롯데쇼핑·아모레퍼시픽 외에 삼광글라스·메디톡스를 추천했다. 삼광글라스는 유리 밀폐 용기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국산 보톡스 '메디톡신'을 생산한다. 성형수술과 관광을 함께 즐기러 한국을 찾는 요우커 덕분에 수혜주로 지목됐다. 배 팀장은 "요우커들은 저렴한 제품이면서도 한국 연예인을 통해 널리 알려진 제품을 선호한다"며 "앞으로 5년간은 요우커 수혜주에 투자하는 아이디어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현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중국의 부유층이 지리적 이점 때문에 한국에 방문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콘텐츠를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요우커 수혜주는 이미 주가가 상당히 오른 상태여서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요우커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관심
요우커 증가에 주목해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철식 미래에셋증권 수석웰스매니저는 '미래에셋소비성장주식형펀드'와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를 추천했다. 미래에셋소비성장주식형펀드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신흥국에 진출하는 한국 소비재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중국과 같은 신흥국의 소비가 성장하면 수혜를 본다.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주식형펀드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본다. 중국의 관광객이 뻗어 나가는 아시아 지역의 주요 수혜 기업에 투자한다. 우리나라의 호텔신라를 비롯해 태국 최대 호텔·외식 체인 마이너인터내셔널, 마카오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샌즈차이나, 중국 온라인 명품 할인점 빕샵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중국 소비 테마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차연희 우리투자증권 PB는 "개별 종목을 매수하는 것보다 중국 소비 수혜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라며 TIGER중국소비테마 ETF를 추천했다. 아모레퍼시픽·호텔신라·롯데쇼핑·LF 등 30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그는 "요우커는 새로운 내수 주체로 인식이 될 정도이며 성장성이 크므로 장기 투자를 고려해도 좋다"고 분석했다. 하민호 삼성증권 PB는 '메리츠코리아증권펀드'를 추천하며 "내수 소비주에 투자하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펀드도 역시 호텔신라와 아모레G에 투자하고 있고, 한류 수혜주인 에스엠도 편입했다. 요우커의 힘이 커지는 것은 중국 경제가 성장하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홍 PB는 'AB위안화플러스채권형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추가적인 수익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