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다

‘가을이 오면 사랑하고 싶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선선한 가을바람에 마음을 담아 전하고픈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뮤지컬 '사랑해도 될까요?'로 찾아왔다.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태연, 여심을 사로잡는 필력에 매력 넘치는 외모까지, 나름 완벽해 보이지만 이 남자는 벌레를 죽도록 무서워한다. 반면 귀엽고 사랑스런 외모의 한지수, 오랜 백수생활로 전전긍긍하던 그녀는 맨손으로 벌레를 잡을 만큼 대범한 성격을 살려 해충박멸업체 ‘쎄스콩’에 극적으로 취업한다. 그런데 첫 고객으로 낙점된 태연의 이상야릇한 작업(?) 때문에 어렵게 구한 직장에서 해고될 위기에 처하는데….

벌레보다 약한 남자-태연, 벌레 잡는 여자-지수.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사이에 바퀴벌레처럼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마음 속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사랑을 글로만 배운 노총각 태연과 모태솔로 지수가 펼치는 12살 띠동갑 주인공 커플의 알콩달콩 러브 스토리. 이 시대 청춘들의 연애방정식인 ‘밀당’과 ‘썸타기’가 긴장감 넘치게 펼쳐지는 색다른 뮤지컬. 사랑이 무르익어가는 계절, 아련한 첫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순수한 사랑이야기로 올 가을 잊지 못할 추억 하나 만들어 보는게 어떨까?

12월 31일까지 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 눈꽃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