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온다, '책 굽는 소리'가 들린다

'책 굽는 도시'가 독자를 초대한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책 축제 '파주북소리'가 10월 3~12일 경기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다. 김언호 파주북소리조직위원장(한길사 대표)은 22일 "올해는 국내외 저자 500명이 참가해 인문학 콘서트와 강연 등으로 독자를 직접 만난다"며 "책 벼룩시장과 함께 체험과 전시, 공연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꾸밀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북소리는 특별전 '7인 7색 내가 사랑한 책들'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윤형두 범우사 회장,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이기웅 열화당 대표 등 장서가 7명의 북 컬렉션을 그러모은다. 그들이 채색대동여지도 진본 등 귀중한 자료와 고서(古書)를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고 높이가 8m인 서가들을 다 합치면 길이가 3.1㎞에 이르는 도서관 '지혜의 숲'도 함께 둘러보길 권한다.

북콘서트로는 '이카루스 소녀'의 영국 작가 헬렌 오이예미와 김영하의 만남, '우당탕탕! 꼬꼬닭 대소동'의 크리스티앙 졸리부아와 그림책 작가 오치근의 대담, 소설가 정이현과 평론가 황현산의 '독(讀)한 습관'이 눈길을 끈다. 연극배우 손숙은 강연을 공연에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독자를 만난다.

'아시아 신화―아주 오래된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국내외 저자들의 릴레이 강연, 아시아출판문화상인 '파주 북어워드' 같은 국제행사도 펼쳐진다. 편집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그램으로는 독자의 변화와 더불어 저작권·기획·마케팅을 강의하는 '파주에디터스쿨'이 있다.

파주출판도시는 서울역에서 차로 45분 거리다. 합정역에서 직행버스가 출발한다. 자세한 일정은 www.pajubooksori.org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