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랑스, 크로아티아, 대만, 페루. 이 나라들의 공통점은 모두 한 케이블방송의 ‘꽃보다 여행 시리즈’에 등장해 핫한 여행지로 떠오른 곳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2014년 가을. 배낭여행객들의 성지 라오스가 ‘꽃보다 시리즈’의 마지막 여행지로 등장하며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루앙프라방

라오스의 대표 관광도시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전통 건축 및 라오족의 도시 구조와 19~20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대 건축의 융합이 아름답다. 루앙프라방의 여행지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국립 왕궁 박물관이다. 라오스 왕족들이 사용했던 가구, 장식품 등을 다양하게 감상하며 화려했던 왕족의 삶을 느껴볼 수 있다. 단, 짧은 반바지나 치마를 입었을 경우, 입구에서 긴 치마를 대여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도시 전체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인데 이는 푸시산 정상에 선 자에게만 허락되는 풍경이다. 산이라고 하기엔 완만하고 낮아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황금사원의 풍경과 도시가 가진 소박한 매력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저녁이 되면 할 일이 없어지는 여행지도 많지만 루앙프라방에서는 저녁에만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바로 6시부터 시작되는 야시장 체험. 라오스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물건들과 이색적인 맛의 야식은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곳곳이 박물관처럼 느껴지는 시내에서 20km만 벗어나면 동남아의 바다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쾅시폭포를 만날 수 있다. 시내에서 차로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비취색 계곡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비엔티엔

비엔티엔은 라오스에서 가장 화려하고 오래된 도시로 라오스의 수도이다. 메콩강의 상류에 위치하는데 강 주변의 오래된 마을이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비엔티엔의 대표 관광지인 16세기에 지어진 탓루앙은 라오스 불교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라오스의 주권을 상징하는 곳이다. 황금 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부처님의 가슴뼈 사리가 안치되어 있다. 때문에 타 지역의 라오스인들조차 이곳에서 공양을 드리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불교 유적이다. 매년 11월 초 개최되는 탓루앙 축제 기간에는 승려들이 왓 씨므앙에서 탓루앙까지 이르는 거리에 길게 늘어서며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탓루앙 외에도 6천여 개의 불상이 모셔진 시사켓 사원과 1565년 세타티랏 왕이 비엔티엔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에메랄드 불상을 모시기 위해지었다는 호파케오 사원 또한 들러볼만한 유명 관광지이다. 호파케오 사원의 에메랄드 불상은 안타깝게도 태국과의 전쟁 중 약탈 당해 방콕의 왕국 사원에 모셔져 있다고 한다. 또한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며 세운 프랑스의 개선문과 닮은꼴인 빠뚜사이와 다양한 불상이 모여 있는 공원인 부다 파크, 메콩강변을 따라 매일 밤 불을 밝히는 야시장 등에 방문해보길 권한다. 비엔티엔 외곽에 조성되어 있는 저렴하면서도 수준 높은 골프코스 역시 매력적인 관광 포인트이다.

방비엥

방비엥은 레저를 즐기는 젊은 여행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행지이다. 방비엥에서 꼭 즐겨 보길 권하는 레저로는 카약킹과 튜빙이 있다. 남쏭강 위에서 여유있게 즐기는 레저이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도전해볼만하며 혼자 온 여행객의 경우 현지 가이드가 동행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물살이 적절해 안전과 재미를 모두 보장하며 아름다운 절경이 강 주변에 펼쳐져 있어 천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카르스트 지형의 방비엥에 있는 많은 수중동굴에서도 튜빙을 즐길 수 있는데 아름다운 동굴을 힘들게 걷지 않고 물의 흐름을 따라 내려가며 감상할 수 있다. 탐쌍동굴 안에는 작은 사원과 코끼리 형상을 한 바위가 있는데 덕분에 이곳은 코끼리 동굴이라고도 불린다. 시내에서 약 7Km 떨어진 곳에는 동남아시아의 바다를 연상케 하는 블루라군이 있다. 아름다운 물빛을 자랑하며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이 다이빙과 그네를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방비엥에서는 수준 높은 음식문화를 가진 라오스의 관광도시답게 각종 베이커리와 과일주스를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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