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에이징 완전정복

  • 황정원 시니어조선 편집장
  • PHOTOGRAPHER 이경호(C.영상미디어)
  • REFERENCE 박준(분당이지함피부과 원장)

입력 : 2014.10.01 09:51

Beauty

가을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주름이 늘고 거칠어지는 등 피부노화를 뼈저리게 실감하게 된다. 피부노화의 원인부터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제대로 바르는 법, 올가을에 출시된 신제품까지, 당신이 알고 싶은 안티에이징에 대한 모든 것을 준비했다.

피부노화의 3대 주범은 시간, 자외선, 흡연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원인만 제대로 파악하면 노화를 늦출 수는 있다. 피부노화의 원인은 크게 시간, 자외선, 흡연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시간에 의한 노화는 생체 시계가 계속 흘러감에 따라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노화가 진행되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이 생기면서 탄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피부가 처지고 모공이 넓어지기도 하며, 양성 질환이나 종양, 사마귀, 검버섯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은 세월로 인한 노화를 더욱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늙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피부 노화 외에, 장기간 햇빛을 쏘였을 때 자외선에 의한 손상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 자외선은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피부탄력을 유지하는 탄성섬유질이나 콜라겐을 파괴하고 주름을 유발하며 건조증, 색소침착 등을 가속화한다. 서양에서는 자외선이 피부 노화와 피부암의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이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자외선 외에 노화를 악화시키는 치명적인 요인에는 흡연이 있다. 흡연은 기간과 양에 비례해 피부 노화를 부추기는데, 흡연자의 피부 조직을 검사하면 비흡연자보다 훨씬 깊은 곳까지 콜라겐이 파괴되어 깊고 굵은 주름이 퍼져 있다.

이러한 노화와 관련해서 발생하는 미용상의 문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외관상으로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주름’이다. 웃거나 찡그리거나 눈을 크게 뜨는 표정이 수십 년간 반복되면서 주름이 생기는 것. 다른 사람들 눈에는 크게 띄지 않지만 스스로 느끼는 노화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탄력 저하’다. 탄력이 떨어지면 중력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아 피부가 처지고 턱살이 내려오거나 목주름이 생기게 된다. 모공이 넓어지면서 피부 표면이 거칠어지는 것 또한 노화의 가장 큰 징후.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에는 피지의 과다 분비, 노화,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평소 클렌징을 부지런히 하지 않을 때도 모공이 넓어지는데, 깨끗한 피부를 원한다면 각별한 케어가 필요하다.


안티에이징 유효 성분 3인방 - 레티놀, 히알루론산, 펩타이드

다행히도 시중에는 노화를 늦춰주는 다양한 코스메틱 제품이 나와 있다. 그들의 대표적인 성분은 무엇이며,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일까? 최근 가장 주목받는 세 가지 성분에 대해 숙지한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레티놀(Retinol)은 세포의 정상적인 분화와 뼈, 치아, 머리카락, 손톱 등의 성장 유도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피부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고, 주름에 영향을 주는 콜라겐과 탄력에 영향을 주는 엘라스틴 등의 생·합성을 촉진해 주름을 감소시키고 피부 탄력을 증대시킨다. 또한 새로운 피부가 생성되는 주기를 정상으로 되돌리고 수분을 공급하면서 기미도 옅게 하며 여드름, 건선, 각질 등에도 효과가 좋다.

히알루론산(Hyaluroic acid, HA)은 콜라겐, 엘라스틴과 함께 피부세포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문제는 이 히알루론산이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히알루론산이 줄어들면 피부 노화가 빨리 시작되고, 이때부터 보습과 재생능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거칠어진다. 피부에서 생산되는 히알루론산은 진피 내의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점도가 높아 다른 조직 구성물을 지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또, 진피에서 수분과 결합하여 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주름 예방과 피부노화 방지에 좋은 펩타이드(Peptide)는 체내에서 세포 및 조직의 손상을 억제하는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레티놀과 히알루론산에 이은 차세대 주름 개선 성분으로 ‘바르는 보톡스’라 불리기도 한다. 주름 개선은 물론 피부 재생 기능이 뛰어나며, 특히 치료가 힘든 것으로 알려진 다크서클에도 효과가 있다. 단, 펩타이드는 수용성이 강해 자체로는 피부 흡수가 어려워 유도화체를 통해 피부 흡수를 증대시키고 있다.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효능을 높이는 3가지 방법

1. 부드럽게 마사지하라

클렌징을 하거나 화장솜으로 얼굴을 닦아낼 때, 혹은 화장품을 바를 때 피부와 마찰이 심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게 문지르면 오히려 주름을 더 만들게 되기 때문. 또한 피부는 세포가 생성되고 나서 점차 성장해 죽게 되는데 우리는 죽은 세포가 각질화되어 떨어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현상들은 자연스러운 일로, 이를 턴오버라고 한다. 턴오버는 주기가 28일로, 피부는 계속 새로운 세포로 대체된다. 이러한 턴오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맑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2. 나에게 맞는 보습화장품을 사용하라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 화장품 다음 단계에 보습 화장품을 발라야 한다. 건조한 피부에 수분감을 더해줄 수 있는 제품이라면 좋다. 건조한 날씨나 각종 자극에 노출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주름살이나 노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3. 자외선차단제 바르기를 일상화하라

아무리 좋은 효능의 화장품을 발랐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노화의 원인을 차단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안티에이징 화장품과 함께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이 자외선 차단제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스며드는 데까지 약 30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외출하기 전, 충분한 여유를 두고 손가락 한 마디를 가득 덮을 정도로 짜서 발라야 한다. 이후에는 3시간마다 한 번씩 덧발라주어야 하고, 특히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자외선이 강하니 이 시간대만큼은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순식간에 젊어지는 3대 시술

1. 얼굴 처짐을 잡고 싶을 때 - 초음파 리프팅(더블로)

초음파를 한곳에 집중시키면 열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피부 표면 아래의 진피층과 SMAS층에 초음파를 집중시키면 60℃ 이상의 열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처져 있던 근막을 수축시켜 2~3주에 걸쳐 피부가 당겨진다. 또, 진
피에서는 피부 재생 반응이 3~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나 콜라겐을 생성하면서 얼굴의 처짐과 주름이 개선된다.

2. 모공과 잔주름에 효과적 - 고주파 레이저(폴라리스, 인피니)

넓어진 모공과 늘어진 피부 및 주름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시술. 고주파열이 진피의 노화된 콜라겐에 수축을 일으키며 합성을 유도해 탄력과 처진 주름, 잔주름을 개선해준다. 또 여드름 염증과 피지분비 억제에도 효과가 있어 여드름도 눈에 띄게 개선된다. 바늘이 달린 방식의 고주파 레이저(인피니)는 절연된 침이 피부 진피층에 들어가 고주파를 냄으로써 진피에만 열을 가해 콜라겐 합성을 유발하고, 모공이나 흉터를 재생한다.

3. 빠른 주름 제거 - 보톡스

보톡스를 맞으면 해당 부위 움직임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효과가 사라진 후에도 주름을 덜 만들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주름 완화 효과를 원하지만 자연스러운 표정도 살리고 싶을 때는 메조보톡스 요법을 추천한다. 이는 보톡스 용액을 희석해 여러 군데에 나눠서 피하에 조금씩 주입하는 방법으로 잔주름 완화에 특히 효과적이고 모공 완화나 피부탄력에도 다소 효과가 있다.

조선일보 조선닷컴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