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락에… 인덱스펀드 올해 줄줄이 손실
입력 : 2014.09.30 23:41
인덱스펀드 94%가 올해 손실… 대부분 마이너스 1~4%대 수익률
올 인덱스펀드서 1조원 빠져
주로 '코스피200지수'에 영향… 대형주 하락에 덩달아 수익 악화
삼성전자 많이 담은 펀드 손실 커
경기도 분당에 사는 직장인 박동민(35)씨는 올해 초에 가입한 인덱스펀드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1000만원을 넣었는데 6월 말부터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더니 계좌에 남은 잔고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6월 30일 2000 수준에 머물렀던 코스피지수는 8월 초 2080까지 오른 상황. 주가지수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덱스펀드가 코스피지수가 오르는 국면에서도 손실을 내는 이유를 증권사에 묻자 삼성전자 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올해 인덱스펀드가 줄줄이 손실을 내고 있다. 코스피지수와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상품이 마이너스 1~4%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인덱스펀드 94%, 올해 손실 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인덱스펀드 135개 중에서 올해 수익을 낸 것은 단 8개뿐이다. 나머지 127개(94%)는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덱스펀드는 이론적으로는 증시가 오르면 따라 오르게 돼 있는데도 코스피지수가 0.4% 올라가는 상황에서 손실을 낸 것이다.
올해 인덱스펀드가 줄줄이 손실을 내고 있다. 코스피지수와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상품이 마이너스 1~4%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인덱스펀드 94%, 올해 손실 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인덱스펀드 135개 중에서 올해 수익을 낸 것은 단 8개뿐이다. 나머지 127개(94%)는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덱스펀드는 이론적으로는 증시가 오르면 따라 오르게 돼 있는데도 코스피지수가 0.4% 올라가는 상황에서 손실을 낸 것이다.
이것은 상당수 인덱스펀드가 시장 전체 종목을 다 편입해서 만드는 '코스피지수'가 아니라 다른 지수를 쫓아 움직이도록 돼 있기 때문.
135개 인덱스펀드 중 90개 펀드가 우량 종목 200개만으로 구성해 놓은 '코스피200지수'를 쫓아 움직이도록 만들었는데, 올해 이 코스피200지수는 2.8% 하락했다. 이러다 보니 이 펀드들도 평균 2.8%의 손실을 봤다. 이외에 업종별 지수나 코스닥지수 등 코스피200지수를 제외한 다른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나머지 인덱스펀드는 평균 3.2% 손실이 났다.
지난 2012년에 설정된 유리마음편한인덱스자[주식]_C/A가 올해 5.1% 손실을 냈다. 하나UBS Smart Change[주식-파생]ClassA, KB스타코리아인덱스[주식-파생]C, 신한BNPP나라사랑인덱스 자 1[주식](종류A)도 마이너스 3~4%대 수익률을 기록해 부진했다. 올해 인덱스펀드에서는 1조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갔다.
◇펀드 수익률, 삼성전자·현대차 주가가 갈랐다
코스피200지수의 하락률이 큰 것은 시가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가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13.7% 떨어졌다. 최근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3분기 실적이 4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자 6월 3일 147만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9월 들어서는 120만원을 밑돌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9.5%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일 기준으로 174조4024억원이다. 코스피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14.5%이지만, 코스피200지수에서는 차지하는 비중이 17.0%로 늘어난다. 현대차의 비중은 3.5%에서 4.1%로 증가한다. 주가 하락에 따른 영향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삼성전자 주가가 맥없이 하락해도 액티브펀드와 달리 인덱스펀드 매니저들은 주식을 마음대로 팔 수 없다는 점이다.
같은 회사에서 출시한 상품이어도 삼성전자를 더 많이 담고 있을수록 손실이 더 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미래에셋마켓플러스자(주식)종류F는 최근 운용보고서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17.3% 담고 있는데 올해 2%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인덱스플러스연금전환자 1(주식)은 마이너스 3% 수익률을 내 성과가 더 부진했는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비중이 19.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삼성전자 뺀 인덱스펀드는 선방
올해 수익을 낸 8개의 인덱스펀드는 대부분 중·소형주 편입 비중이 높았다. 삼성전자는 편입하지 않았거나 투자 비중이 낮았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는 올해 14.8% 수익을 냈는데 삼성전자를 담지 않고 있다. 대신에 아시아시멘트, 한국단자, AJ렌터카 등 54개 종목에 총 자산의 4% 미만씩 투자하고 있다. 13.5% 수익률을 기록한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_Class A도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덱스펀드가 1년 이내의 단기 수익률은 부진할 수 있어도, 3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주가의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편이어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상품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135개 인덱스펀드 중 90개 펀드가 우량 종목 200개만으로 구성해 놓은 '코스피200지수'를 쫓아 움직이도록 만들었는데, 올해 이 코스피200지수는 2.8% 하락했다. 이러다 보니 이 펀드들도 평균 2.8%의 손실을 봤다. 이외에 업종별 지수나 코스닥지수 등 코스피200지수를 제외한 다른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나머지 인덱스펀드는 평균 3.2% 손실이 났다.
지난 2012년에 설정된 유리마음편한인덱스자[주식]_C/A가 올해 5.1% 손실을 냈다. 하나UBS Smart Change[주식-파생]ClassA, KB스타코리아인덱스[주식-파생]C, 신한BNPP나라사랑인덱스 자 1[주식](종류A)도 마이너스 3~4%대 수익률을 기록해 부진했다. 올해 인덱스펀드에서는 1조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갔다.
◇펀드 수익률, 삼성전자·현대차 주가가 갈랐다
코스피200지수의 하락률이 큰 것은 시가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가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13.7% 떨어졌다. 최근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3분기 실적이 4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자 6월 3일 147만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9월 들어서는 120만원을 밑돌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9.5%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일 기준으로 174조4024억원이다. 코스피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14.5%이지만, 코스피200지수에서는 차지하는 비중이 17.0%로 늘어난다. 현대차의 비중은 3.5%에서 4.1%로 증가한다. 주가 하락에 따른 영향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삼성전자 주가가 맥없이 하락해도 액티브펀드와 달리 인덱스펀드 매니저들은 주식을 마음대로 팔 수 없다는 점이다.
같은 회사에서 출시한 상품이어도 삼성전자를 더 많이 담고 있을수록 손실이 더 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미래에셋마켓플러스자(주식)종류F는 최근 운용보고서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17.3% 담고 있는데 올해 2%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인덱스플러스연금전환자 1(주식)은 마이너스 3% 수익률을 내 성과가 더 부진했는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비중이 19.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삼성전자 뺀 인덱스펀드는 선방
올해 수익을 낸 8개의 인덱스펀드는 대부분 중·소형주 편입 비중이 높았다. 삼성전자는 편입하지 않았거나 투자 비중이 낮았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는 올해 14.8% 수익을 냈는데 삼성전자를 담지 않고 있다. 대신에 아시아시멘트, 한국단자, AJ렌터카 등 54개 종목에 총 자산의 4% 미만씩 투자하고 있다. 13.5% 수익률을 기록한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_Class A도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덱스펀드가 1년 이내의 단기 수익률은 부진할 수 있어도, 3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주가의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편이어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상품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