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바닥論? 인덱스펀드(주가지수 흐름에 따라 수익 결정되는 펀드)로 다시 돈 몰려
입력 : 2014.10.15 00:09
주가지수 바닥 찍었다고 판단, 투자자들 두달간 6000억원 매수
"글로벌 자금 주식서 채권으로" "코스피지수 단기적으로 바닥"
전문가들 엇갈린 전망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2011년 이후 또 한 번 2100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코스피지수가 이젠 1900선을 지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관론이 점점 커지는 추세.
그러나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주가지수 흐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인덱스펀드로는 자금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주가지수가 많이 하락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이런 투자 방식이 다시 한 번 빛을 볼 수 있을까.
◇최근 두 달간 인덱스펀드로 약 6000억원 몰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9~10월 인덱스펀드로는 5985억원이 순유입됐다. 우량종목 200개만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를 쫓아 움직이도록 만든 인덱스펀드로 2348억원, 코스닥지수나 한국거래소의 업종별 지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기타 인덱스펀드로 3637억원이 들어왔다. 올해 1~8월 인덱스펀드에서 1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는데 최근 두 달간 자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동부뉴인덱스알파 1[주식-파생]ClassC-I 로 790억원이 들어왔다. 키움변액보험인덱스[주식-파생], 우리마이불마켓 1[주식-파생]A, 교보악사파워인덱스자 1[주식]Class A 1로도 100억원 이상이 순유입됐다.
주가지수가 움직인 것의 1.5~2배의 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펀드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A로는 8~10월 세 달 간 1313억원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주식-파생)A 클래스와 한국투자두배로 1(주식-재간접파생)(A)로도 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물론 코스피지수가 8월 중순부터 하락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대부분의 인덱스펀드가 손실을 내고 있다. 올해 평균 수익률은 -7.3%, 최근 3개월은 -4.5%를 기록했다.
◇주가지수 바닥 찍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 1900~1950에선 주로 매수
국내 공모펀드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1900~1950선에 머물면 펀드를 매수했다가 2000선을 돌파하면 환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11년 주가지수가 2200을 돌파한 이후 3년여간 1800~2100의 좁은 범위 내에서 오르내렸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단기 수익을 내는 데 익숙해진 것이다.
이비오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 투자자 중에는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가지수가 1900 초반일 때 가입해서 2~3% 수익이 나면 환매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펀드 환매 패턴을 보면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었을 때 대규모 환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12년 9월 17일에 다섯 달 만에 2000을 넘자 하루 만에 5970억원이 환매됐다.
◇'주가지수 더 빠진다' vs '바닥 찍었다'
투자자들의 바람대로 미 달러화라는 돌발 악재에 출렁였던 국내 증시가 다시 한 번 상승 흐름을 타게 되는 것일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확답을 내리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미 달러화 강세 영향이 큰데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나흘 만에 올랐지만, 외국인은 전날과 비슷한 규모인 약 3000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최근 8일간 외국인들이 순매도한 국내 주식은 2조원에 이른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오석태 한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어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경제 여건이나 기업 실적이 월등히 좋지 않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만 투자할 만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가 반등하기 전에 증권주가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는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주가가 4~7% 상승하면서 한국거래소(KRX)의 증권업종 지수는 4.46% 올랐다.
주가지수가 움직인 것의 1.5~2배의 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펀드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A로는 8~10월 세 달 간 1313억원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주식-파생)A 클래스와 한국투자두배로 1(주식-재간접파생)(A)로도 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물론 코스피지수가 8월 중순부터 하락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대부분의 인덱스펀드가 손실을 내고 있다. 올해 평균 수익률은 -7.3%, 최근 3개월은 -4.5%를 기록했다.
◇주가지수 바닥 찍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 1900~1950에선 주로 매수
국내 공모펀드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1900~1950선에 머물면 펀드를 매수했다가 2000선을 돌파하면 환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11년 주가지수가 2200을 돌파한 이후 3년여간 1800~2100의 좁은 범위 내에서 오르내렸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단기 수익을 내는 데 익숙해진 것이다.
이비오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 투자자 중에는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가지수가 1900 초반일 때 가입해서 2~3% 수익이 나면 환매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펀드 환매 패턴을 보면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었을 때 대규모 환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12년 9월 17일에 다섯 달 만에 2000을 넘자 하루 만에 5970억원이 환매됐다.
◇'주가지수 더 빠진다' vs '바닥 찍었다'
투자자들의 바람대로 미 달러화라는 돌발 악재에 출렁였던 국내 증시가 다시 한 번 상승 흐름을 타게 되는 것일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확답을 내리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미 달러화 강세 영향이 큰데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나흘 만에 올랐지만, 외국인은 전날과 비슷한 규모인 약 3000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최근 8일간 외국인들이 순매도한 국내 주식은 2조원에 이른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오석태 한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어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경제 여건이나 기업 실적이 월등히 좋지 않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만 투자할 만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가 반등하기 전에 증권주가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는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주가가 4~7% 상승하면서 한국거래소(KRX)의 증권업종 지수는 4.4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