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자산운용보고서 활용법
Q 4년 전 변액연금에 가입한 박모(42)씨는 보험사로부터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계약 안내장과 함께 '변액보험 자산운용보고서'를 우편으로 받고 있다. 변액펀드에 대한 안내 같은데, 내용이 많아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받을 때마다 어리둥절하다. 박씨는 어떤 내용을 꼭 짚어 봐야 할까?
A 변액종신·변액연금 등과 같은 상품은 고객이 펀드를 선택하고 펀드 성과에 따라 나중에 받을 보험금이나 연금액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그래서 변액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처럼 3개월에 한 번씩 보험사에서 '변액보험 자산운용보고서'라는 일종의 투자 성적표를 받게 된다. 이 보고서를 통해 본인이 낸 보험료로 굴러가는 펀드 운용 상황과 성과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보고서에는 우선 펀드에 대한 개요가 나와 있다. 이는 펀드에 대한 기본 정보를 말한다. 본인이 어떤 펀드를 선택했는지 잊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보고서를 통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입할 때 설명 들었던 펀드가 맞는지 봐야 한다.
그다음은 펀드 수익률에 대한 정보다. 최근 특정 기간(3개월, 6개월, 1년 등)의 펀드 성과가 나온다. 이 수익률은 과거 수치이기 때문에 이것만을 바탕으로 펀드를 즉흥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펀드 변경 신청에 대한 안내도 나와 있는데, 과거 수익률만 보고 그때그때 펀드 변경을 하다 보면 본인의 수익률에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변액보험 가입자들은 수익률과 함께 투자 환경이나 펀드 운용 경과에 나와 있는 금융시장에 관한 정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과거 수익률을 바탕으로 성과가 좋았던 펀드에 추가 납입을 하는 경우도 흔히 있는데, 이때는 수익률보다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시장이 많이 흔들리는 때야말로 추가 납입을 통해 저가 매수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보험사들이 주기적으로 계약자에게 자산운용보고서를 전달하는 것은 투자자가 계속 관심을 갖고 돈을 방치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선택을 하고 있는지 항상 체크해봐야 한다. 보고서만으로 부족한 것이 있다면 생명보험사의 콜센터나 변액펀드를 운용하는 특별계정 부서로 문의해 도움을 얻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