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두피가 비단결을 만든다

  • 황정원 시니어조선 편집장
  • PHOTOGRAPHER 양수열 C.영상미디어
  • REFERENCE 구세원 아베다코리아 교육부, 신새봄 키엘코리아 교육팀, 임정민 시세이도 프로페셔널 한국 교육팀

입력 : 2014.10.29 09:53

Beauty

헤어스타일이 외모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풍성한 머리숱과 비단결 같은 모발을 꿈꾼다면 두피 건강을 먼저 체크하자.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제품을 쓸 것

두피를 케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두피가 어떤 타입인지 알아보고 그에 맞는 제품을 써야 한다. 두피는 크게 지성, 건성, 민감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 타입별 특징만 숙지한다면 간단한 방법으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 지성 두피는 아침에 샴푸를 하더라도 오후가 되면 머리에 기름이 끼고 두피에서 냄새가 나거나 가렵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또, 샴푸 후 3~4시간이 지난 뒤 두피에 손가락을 대서 문질러보면 기름이 묻어난다. 반대로 건성 두피는 이틀 이상 샴푸를 하지 않아도 기름이 거의 끼지 않는다. 대신 샴푸 직후에도 두피가 가렵거나 땅기는 느낌이 있고 평소 마른 비듬이 있어 어깨에 하얀 가루처럼 비듬이 날리기도 한다. 민감성은 두피가 붉은색을 띠고 가렵거나 따끔거리고 염증이 있는 경우다. 또, 두피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두피 타입은 평생 지속되는 것이 아니다. 키엘코리아 교육팀의 신새봄 대리는 “두피 타입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생활 습관에 따라 바뀌기도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머리를 감거나 헤어 드라이기, 스타일링기를 매일 사용하고 염색이나 펌을 자주 하면 건성 두피나 모발로 변할 수 있습니다. 또, 여름철에 바닷가나 수영장에 자주 다녀도 건성 두피나 모발로 변할 수 있죠”라고 말한다.


탈모의 주범은 건강하지 못한 두피

건강한 두피란 유·수분 밸런스가 맞는 상태를 말한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두피도, 모발도 병이 나게 된다. 건강한 두피는 푸른빛을 띠는 투명한 회색빛이 도는데, 요즘은 자외선이 강하고 염색이나 파마 등 화학 시술을 많이 하기 때문에 붉게 충혈된 두피가 더 많다. 사람들은 보통 얼굴에는 비싼 화장품을 바르고, 많은 돈을 들여 피부과 시술을 받지만 두피에는 별다른 케어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피야말로 얼굴 못지않게 열심히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다. “두피는 얼굴 피부보다 얇기 때문에 더 빨리 열감이 올라오고 쉽게 민감해집니다. 특히 일부 열이 두피를 통해 배출되는데, 열이 많이 느껴지는 두피는 그만큼 피지선이 발달한 경우가 많고, 모공이 막히기도 쉽습니다.” 시세이도 프로페셔널 교육팀 임정민 대리의 말이다. 두피가 막히면 모발도 탄력을 잃고 점점 가늘게 자라게 되며, 이는 탈모로 이어지기도 한다. 두피에 손을 댔을 때 욱신거리거나 눅눅해진 기분이 들 때, 또 쉽게 냄새가 나거나 단단해진 느낌이 든다면 지금부터라도 두피 케어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모발뿐 아니라 두피 건강에도 관심이 많아져 현재 시중에 관련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특히 천연 성분을 이용한 제품이 각광받고 있는데 아스테라세아, 오렌지 등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두피에 영양을 주는 제품이 있고 검은콩, 검은깨, 호두, 다시마 등 탈모 및 두피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도 있다. 아데노신이나 히노키 등은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세포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고, 고삼(소포라)추출물, 하수오, 인삼추출물 등은 남성호르몬을 조절하면서 성장기를 연장해 모발이 더 굵고 풍성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있다. 멘톨이나 호프, 알로에 베라 등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보다 원활한 영양공급이 이뤄지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있다.


건강한 두피를 위한 5 계명

1. 천연 성분의 샴푸를 사용하자

내 두피 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매일 샴푸하되, 나이가 들고 두피가 예민해질수록 천연 성분의 세정제를 쓰는 것이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샴푸 중에는 합성 계면활성제가 다량 함유된 제품들이 있는데, 이러한 제품들은 두피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고 노화를 촉진한다.

2. 하루 세 번, 빗질을 하자

하루 세 번 골고루 빗질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두피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빗은 나무 소재가 가장 좋고 그 다음이 플라스틱, 나일론 순이다. 좀 더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뭉친 두피 근육을 이완시키는 마사지와 지압을 수시로 해주는 것도 좋다. 마사지를 할 때는 두상과 연결돼 있는 목, 어깨 등도 함께 마사지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3. 자외선 차단이 시급하다

두피와 모발은 우리 몸에서 햇빛에 가장 많이,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곳이다. 때문에 손상도 더욱 심할 수밖에 없다. 두피와 모발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해 외출 전에 골고루 뿌려주면 한결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

4. 일주일에 한 번, 각질 케어를 하자

아무리 열심히 샴푸를 하더라도 모공 속에 불순물이 쌓이면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기 십상이다. 샴푸만으로는 과다한 피지와 노폐물을 100% 제거하기란 어려운 일. 일주일에 한 번씩 두피 스케일링 기능이 있는 오일이나 각질제거 샴푸를 이용해 두피를 깨끗하게 해주자.

5.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아베다코리아 교육부 구세원 차장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면 두피가 딱딱해지는데, 이런 증상이 오래가면 두피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고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말한다. 우리 몸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두피 역시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가급적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밤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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