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에세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한걸음 더 성장하기

지난 9월 코엑스에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개최되었다. 관람객은 작년에 비해 3천 명이 늘어 8만 8천 명으로, 컬렉터 수도 많아져 작년 매출 190억에서 21% 성장한 230억 원으로 증대, 동남아시아 주빈국으로 선정되어 리딩아트페어로서 본보기를 보였고, 미술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 13회째를 맞이한 한국국제아트페어는 22개국 186개 갤러리 900여 명의 작가가 출품한 3500여 점의 작품을 출품한 풍성한 미술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했다.

세계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동남아시아를 주빈국으로 선정 아시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미술트렌드를 리드하는 아트페어로서 껑충 성장한 모습으로 국내외 각광받고 있는 백남준, 에바알머슨, 페르난도보테르, 이우환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새로운 예술 세계에 도전하는 현대작가들의 도전과 창작열을 엿볼 수 있는 독창적인 많은 작품의 잔치가 되어 관람객들에게는 아트누리는 행복감을 선사했다.

또한 올해 11월까지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궁에서 특별초대전시를 하고 있는 이우환 작가의 작품이 많이 보여 세계적인 그의 명성이 전과 달리 국내미술시장에도 많은 파급을 보이고 있었다.

대중가수인 이현우 씨의 출품 작품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KIAF의 주요부대전시행사로 Art Flash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다양한 주제로 일반아트페어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미디어아트 중심의 예술작품을 기획 소개하여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예술과 과학기술이 결합한 특별전시는 ‘Art for fifth sense‘라는 전시로 기획, 구성-참여 작품 중 3D 안경을 쓰고 음악을 들으며 비디오아트를 통해 나뭇잎의 유영과 초원 위 가축의 다가옴을 체험하는 이명호의 Tree oh Tree: Tree… #2 작품 및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는 관객의 움직임이나 신체 접촉을 통해 작품이 반응하며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개념으로, 관객과 작가 그리고 작품이 직접 소통한다는 점에서 현대미술의 새로운 트렌드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의미가 컸다.

미술의 시각적 요소, 음악의 청각적 요소, 관객의  동적인 요소. 그리고 컴퓨터의 기술적인 요소 등 복합적 요소가 통합된 장르융합으로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제시하는 전시가 되었다.

콜라보레이션 전시는 쌤소나이트와 BMW가 참여했는데 2014년 Key word를 ‘Harmony’로 선정한 쌤소나이트는 이상봉 디자이너와 함께 민족을 나타내는 흰색과 환 디자인의 결합을 통해 동양적인 감성과의 조화를 나타낸 ‘사랑은 영원히’ 라는 작품으로 올해의 콜라보레이션을 전개했고, 올해 1월 컴피티션을 거쳐 발굴된 신진작가들의 콜라보레이션작품을 감상하는 자리도 마련되었는데 좀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로 미술을 더 많이 상품을 통해 접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국제아트페어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아트페어에서도 관람 후 한 가지 조금 부족한 느낌을 갖는데 참여갤러리 안내 인력들의 기본적인 관람객 응대에 대한 제고를 한 번쯤 갖기를 바란다. 콜렉터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은 미술작품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방문하는데 의외로 환영과 안내를 해야 되는 참여인력들은 조금은 냉담하거나 가격전달에 그치는 경우를 적잖이 보게 된다.

도슨트의 해설 수준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8만 8천의 관람객들이 조금 더 미술에 대해 많이 알고 더 깊은 관심과 애정이 생겨 한국시장의 미술 대중화를 성큼 앞당기는데 불씨가 되어줄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이고 친절한 미술품 안내의 태도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아트페어 관람객 수를 보더라도 미술 대중화의 많은 노력이 절실한 나라이다. 많은 이들이 미술품의 행복을 친밀하게 누릴 수 있도록 최소한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한줄 소개라도 덧붙이는 친절하고 상세한 안내를 매뉴얼화 하고 사전 교육된 시스템과 미술 대중화의 사명감으로 열정 있는 미술 시장 종사자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는 아트페어로 발전되기를 기대해본다.
 
13년 만에 외형상 괄목한 성장을 보인 한국국제아트페어가 국내 미술의 저변 시장확대 및 세계 어디에도 없는 국민적 호응을 받는 진정한 아트강국의 모습이 되는데 리딩 아프페어가 되어 한걸음 더 성장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