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워라, 10월 수출 성적… 517억달러 넘어 '역대 최고'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대미(對美) 수출 호조에 힘입어 월별 실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 흑자를 달성하며 3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10월 수출입동향'에서 "지난달 수출액이 517억5500만달러(통관 기준)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기존 월간 수출액 최고치(작년 10월 504억8000만달러)를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10월보다 25% 정도 늘어난 대미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미국 경기 회복세에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제품 수요가 늘어 대미 수출이 가파르게 늘었다"고 말했다.

대중(對中) 수출은 3.7%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엔저(円低)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대일(對日) 수출은 작년 10월 대비 7% 정도 감소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총수입액은 작년 10월보다 3% 정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역대 월별 최고인 74억9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승관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유럽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엔저(円低)로 한국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