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지름길] 내년 상반기 입주물량 크게 줄 듯… 전세 만료 앞둔 세입자 서둘러야

전세 시장 불안이 내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4분기(10~12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에 머문 데다 내년 상반기에도 신규 입주에 들어가는 아파트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전국의 입주 예정 아파트는 총 166개 단지, 10만6395가구로 올해 같은 기간(205개 단지, 13만505가구)보다 18%(2만4110가구) 줄어들 예정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올 연말까지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 논현'(368가구)을 비롯해 2864가구가 입주하는 데 그쳐 전세 품귀 현상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세입자는 올겨울부터 전셋집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2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새로 들어서는 지역을 공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지면 일시적인 공급 증가로 인해 전세금이 내려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세종특별자치시에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돼 있다. 특히 경기도 화성에서는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내년 상반기에만 아파트 6883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서울에서도 내년 4월 마포구 아현동과 성동구 하왕십리동에서 각각 1164가구, 1702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울산에서는 내년 2~4월에만 3개 단지, 3922가구가 준공되고, 수도권 생활권인 천안에서는 1월과 3월에 2개 단지, 2586가구가 입주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