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리우올림픽 金 따는게 목표"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것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이 선수로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배상문(27·캘러웨이)이 5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6~9일·총상금 10억원) 기자회견에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배상문은 2014~2015시즌 PGA 투어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투어 2승째를 올린 데 이어 최근 CIMB 클래식에서도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배상문은 "예전엔 우승권에서 벗어나면 집중력을 잃고 쳤지만 이제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걸린 페덱스컵 포인트를 1점이라도 더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PGA 투어 4년 차를 맞아 대회 코스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실수를 줄이는 노하우를 터득한 게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바탕이 됐다고 했다. 배상문은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아 운동선수로서 어려움이 많다"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상문과 우승을 놓고 경쟁할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한국투어 SK텔레콤오픈과 한국오픈 우승으로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선 김승혁은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자신감과 여유를 갖고 골프를 치게 됐다"며 "롱 아이언을 많이 잡아야 하는 어려운 코스지만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금 랭킹 2위인 박상현은 "그린이 전년보다 평평하게 바뀌었다는데 여전히 어려워 티샷, 아이언샷, 퍼트 3박자가 잘 맞아야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