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Q&A] 간경화와 당뇨의 관계는?

Q. 73세인 저희 아버지는 간경화가 진행중이십니다. 벌써 7년 정도 됐고 복수가 조금씩 있어서 이뇨제가 포함된 약을 처방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당뇨 수치가 많이 올라서 걱정입니다(식전 공복혈당 140). 다행히 당화혈색소는 6 정도라 아직 당뇨약을 쓰지는 않은데 왜 이렇게 수치가 오르는 걸까요?

A. 간은 포도당 대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당 대사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간경화가 있는 환자의 경우 약 80%가량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존재하고, 당뇨의 가족력이 없이도 약 20~60%가량에서 당뇨가 동반됩니다.

간경화 환자에서 혈당이 상승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특히 간의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고혈당 상태에서도 계속 당 신생이 증가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간경화가 진행 된 경우, 당뇨약의 사용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쓸 약이 제한적이며, 대개는 인슐린을 사용하여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데, 부친의 상태가 어떤지 정확한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식이요법은 이미 간경화가 진행되어 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를 어느 정도 제한해야 하는데, 얼마나 제한해야 할 지는 현재 남아 있는 간 기능에 따라 다릅니다. 혈당이 쉽게 상승할 수 있는 단순당의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그리고 짜게 드실 경우 복수가 더 빨리 차고 식도 정맥류의 파열이 생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함부로 영양제를 드시거나 민간요법을 하지 마시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면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도움말=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 이완구 (내분비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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