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전국을 누비며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시니어들이 있다. 은퇴 후 강사로 다시 태어나 누구보다 바쁜 삶을 살고 있는 그들. 시니어파트너즈의 앙코르스쿨이 배출한 스타강사 3인방을 만나봤다.
“멋진 취미 활동이 행복한 후반생을 만든다”_변용도·생활과 레저 분야
생애재설계 ‘생활과 레저’, ‘직업’, 직업 상담, 성공 면접 노하우 등을 강의한다. 대표적인 강의로 “은퇴 후 인생2모작 텃밭을 가꾸며 놀다” “부부가 함께하는 취미 활동은 행복한 후반생을 만드는 양념이다” 등이 있다.
은퇴 전후의 활동
은퇴 전 보험사 임원으로 근무했고 49세에 퇴임한 후 다양한 일을 했다. 만화방 운영, 부대찌개 음식점 창업, 조경관리사, 한우마을 음식점 점장, 드라마 엑스트라 등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앙코르스쿨 강사과정 이수 계기
8년 전 유어스테이지 닷컴에서 시니어리더를 공개 모집했을 때 응모해 선발되면서 시니어파트너즈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은퇴준비 전문 강사과정이 개설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학창시절에 했던 웅변, 직장시절의 직원 교육과 브리핑, 상품설명회, 퇴직 후 경험했던 다양한 일들을 녹인다면 후진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강사과정을 이수했다.
기억에 남는 커리큘럼
노후 준비라 하면 누구나 재무적인 측면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은퇴 후 8대 영역-건강, 주거, 인식, 관계, 생활과 레저, 경제, 직업, 계획과 실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중에서 여가 시간 관리에 필요한 생활과 레저 분야가 마음에 들어 이를 강의 테마로 가꾸어가고 있다.
강사 활동 중 에피소드와 보람
강의를 하기 위해 전철로 이동하던 중에 강의안을 살펴보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아주머니가 어깨너머로 그것을 보고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어서 저도 힘을 얻었습니다”라고 말을 걸어왔던 적이 있다. 또, 강의 후에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새로운 용기를 가졌습니다”라고 말하는 수강생이 많아 이 또한 내게 힘이 된다. 다른 사람에게 용기와 힘을 준다는 점에서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큼직한 국제컨퍼런스나 박람회에서 강의나 주제 발표를 했던 기억, TV에 출연하게 된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강사 활동 후 달라진 점
늘 공부하고 준비하는 삶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크다. 요즘은 하루를 25시로 살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변에서 부러운 눈으로 보고 있어서 자존감도 더욱 높아간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하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음에
삶의 가치를 느낀다.
하고 싶은 말
은퇴를 앞둔 분들께 조언하자면 우선은 과거 자신의 영광이나 습관, 남을 의식하는 삶의 태도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온 삶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해 일을 찾아야 한다. 이왕이면 자신이 잘하는 분야의 일을 연계하면 더욱 좋다.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과 재미있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나이를 의식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제 배워서 뭣해’ 하는 식의 생각은 버리자. 나이 들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늙어봤어?”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또, 취미나 봉사 활동 등으로 집을 잘 비우는 남자가 되는 것도 부부관계를 좋게 하는 방법 중 하나임을 명심하자. 배우자로부터 독립하고 배우자에게 자유를 주는 생활 패턴도 필요하다.
“인식과 성찰로 참된 삶의 가치를 발견하라”_한정수·인식 분야
강의 주제와 분야
생애재설계 ‘인식’, ‘관계’, 교수법 등을 강의한다. 전 국민이 알아야 하고, 적어도 은퇴 예정자는 물론 은퇴자 교육, 재취업 교육 등 인생2모작에서는 필수적인 과목이다.
은퇴 전후의 활동
은퇴 전에는 사료첨가제 업체 대표이사로 회사를 경영했다. 은퇴 후에는 종교기관과 기업체를 다니며 경로당 노인들을 위한 점심 기부를 요청하며 꾸준히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앙코르스쿨 강사과정 이수 계기
봉사 활동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남 앞에 서면 얼굴이 붉어지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래서 한국언어문화원에서 스피치를 배웠고, 웅변대회 등에 나가 연단공포증을 극복했다.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면 배우는 동안은 나
의 성장을 모르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평소 내가 열심히 익힌 만큼 발현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 유어스테이지의 강사과정 모집 공고를 보고 도전해보고 싶어 과정을 수료하고 전문 강사의 길을 걷고 있다.
기억에 남는 커리큘럼
‘인식’ 과목을 배우고 며칠 잠을 설칠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에 대해 성찰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큰 충격이었다. 그때부터 나를 돌아보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강사 활동 중 에피소드와 보람
얼마 전 인식에 대한 강의를 하는데 몇 분이 강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나도 인식 강의를 듣고 며칠 잠을 설쳤는데, 나와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시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강의가 끝나면 당일뿐 아니라 한참 뒤에도 ‘저 어디서 강의 들은 사람입니다’ 하며 전화나 메일로 문의가 오기도 한다. 그럴 때 문의 주신 분과 만나 차 한잔하며 진솔한 개인사 상담을 해드리고 나면 뿌듯함을 느낀다. 또, 지방 강의를 갈 때면 반드시 아내와 동행하는데, 강의가 끝나고 그 지역을 두루 관광하며 재충전의 기회로 삼곤 한다.
강사 활동 후 달라진 점
얼마 전 영화를 보러 갔다가 모르는 분에게 인사를 받았고, 봉사활동을 하다가도 인사를 받았다. 모두 수강생이었다. 어디를 가든 누군가 나를 알 수 있다는 나만의 공인의식이 품행을 조심하게 만들고, 이런 긴장감이 참 좋다. 현역에 있는 친구들이 10%도 안 되다 보니 강사라는 전문직으로 일을 계속하는 것이 부러움의 대상이고, 자식들과 손주들에게도 TV에 나오는 할아버지가 자랑거리가 되니 이 또한 좋다.
하고 싶은 말
100세 시대라는 말이 서슴없이 나오는 요즘이다. 가장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가급적 45세 이전에 은퇴 준비를 하시기를 권한다. 은퇴 선배의 성공사례를 모아 들려주는 곳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라. 그들의 자랑은 실패의 쓴맛을 본 실패학의 결과다. 그 안에 답이 있다. 또, 강사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필요한 두 가지를 고려하라고 말하고 싶다. 첫째는 스피치가 되어야 한다. 머릿속에 아는 게 많다고 모두 전달을 잘하는 건 아니다. 스피치에 설득력이 있어야 하고, 정확한 입 모양, 발음, 발성을 고루 갖춰야 한다. 둘째로 시니어파트너즈처럼 강의할 곳을 연결해줄 소속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강의를 잘해도 강의할 곳이 없다면 도루묵이다.
“돈 없어도 좌절 금지! 5층 연금으로 대비하자”_홍성관·경제 분야
강의 주제와 분야
생애재설계 ‘경제’, ‘건강’, 이력서 작성 코칭, 교수법 등을 강의한다. 경제 분야는 노후 준비 실태로부터 재무 설계 프로세스,경제적 노후 준비 방법, 연령대별 재무 설계 중점, 은퇴자 재테크 등을 강의하고, 건강 분야는 시니어 건강의 개념,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 실천 방법, 특히 대부분의 피교육생이 중년기임을 고려해 중년기 건강관리를 중점적으로 강의하고 있다.
은퇴 전후의 활동
은퇴 전에는 30년간 공직에 있었다. 이후 건국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행정학 강의를 하고 있다.
앙코르스쿨 강사과정 이수 계기
10여 년 전 모 대학 최고관리자 과정을 수학하던 중 강사 한 분이 “여러분과 같은 나이대는 80세까지 살 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퇴직 후 맞이하는 20여 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말에 뭔가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게 되었다(어쩌면 이 강의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에 “나는 적어도 60대 중반까지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기회가 된다면 책을 쓰겠다”는 생각을 하고 곧바로 박사과정에 입학해 박사학위 취득 후 겸임교수로서 대학 강단에 서게 되었다. 이후 어떻게 하면 정말 100세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에 관심을 두고 ‘100세 시대 행복연구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행복한 노후생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유어스테이지에 가입해 관련자료를 연구하던 중 시니어파트너즈에서 ‘앙코르스쿨 강사과정 1기’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지원했다.
강사 활동 중 에피소드와 보람
건강 강의 중 흡연의 폐해에 대한 자료를 보여주자 피교육생 중 1명이 금연을 선언하더니 실제로 완전히 금연에 성공했다. 생활 속운동으로 1주일에 2회 이상 20층 아파트 계단 오르기만 해도 충분히 운동이 된다고 했더니 당일부터 이를 실천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사례도 있었다. 한편, 대부분의 은퇴 관련 강의가 경제적 준비에 초점을 맞추어 소위 보험회사의 공포 마케팅식 강의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부족한 노후자금에 대해 5층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즉시연금을 포함 한 월지급식 연금)과 평생 현역으로 돈과 보람, 건강을 찾을 수 있는 처방 위주로 강의한다. 강의 말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감을 갖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강사 활동 후 달라진 점
은퇴 강사를 시작하면서 나름대로의 패션 콘셉트를 설정했다. 은퇴 교육이 갖는 특성 중 하나가 대부분의 피교육생이 교육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거부 반응을 보이고, 활기가 없이 축 처져 있거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강사의 첫인상을 밝게 하고 피교육생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 보타이를 하고 가슴에 행커치프를 꽂기 시작했다. 이를 보고 주위에서 멋쟁이라고 하고 나 또한 이러한 복장에 자신을 갖게 되어 둘째 딸 결혼식에서도, 동기생 송년회 사회를 볼 때도 그러한 복장을 했더니 성악가나 연예인처럼 멋있다는 칭찬을 들었다.
하고 싶은 말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되고 싶다. 현재 대부분의 은퇴 교육이 퇴직 이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나는 100세 시대에 걸맞게 전 생애에 걸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다. 이를 학술적이기보다는 실용적으로 풀어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