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2.31 10:05

Car

올겨울은 유난히 눈비 소식이 잦다. 이럴 때 자가운전자라면 교통체증과 더불어 안전운전에 대한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사실. 눈길에도 빙판길에도 끄떡없는 사륜 자동차들을 만나보자.

폭설이 쏟아지는 날이면 TV 뉴스는 각종 사건 사고 소식으로 가득하다. SNS에는 폭설로 인한 출퇴근 에피소드와 교통사고 목격담이 넘쳐난다. 앞차 운전자가 분명히 핸들을 왼쪽으로 꺾고 있었는데 차는 오른쪽으로 가더라, 언덕길에서 대형 수입 세단이 아래로 주르륵 미끄러지는데 그 옆으로 조그마한 경차가 쌩쌩 잘 올라가더라 하는 이야기들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를 놓고 후륜은 승차감이 좋지만 눈길에 약하다, 전륜은 오르막은 잘 올라도 코너링이 좋지 않다 하며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처럼 노면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자동차의 성능이 더욱 중요한데, 이럴 때 가장 빛나는 존재가 바로 사륜 자동차다. 이번 호에는 액티브 시니어라면 누구나 꿈꾸는 수입 사륜차의 절대 강자들을 소개한다.


렉서스 NX 300h

렉서스 NX 300h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제품은 렉서스의 야심작 NX300h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강화 전략에 따라 출시된 모델로, 개성이 강하고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RX 모델에 탑재되어 성능을 인정받은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E-four가 기본 장착되었다. E-four는 차의 주행상태(평지, 눈길, 빙판길, 코너링 등)에 맞추어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 뛰어난 조종 안정성을 실현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또, 렉서스 최초로 차의 흔들림을 감지, 노면 상태에 따른 구동용 모터의 토크를 세밀히 제어해 차체의 요동을 억제하는 스프링 하중 감쇄 제어 시스템이 극도로 정교한 제어의 진수를 보여준다.


BMW 520d xDrive

BMW 520d xDrive

국내 수입차 중 단일 모델로서는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그중에서도 사륜구동 모델인 520d xDrive가 최근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와 주말 레저 인구 증가 추세가 맞물려 당분간 국내 소비자들의 사륜 사랑은 계속될 전망이다.

BMW xDrive는 1985년 BMW 3시리즈에 최초로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전 모델로 사륜구동 모델의 범위가 확장되었는데, 주로 전륜 구동의 부족한 견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사륜 구동을 사용하는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달리 BMW는 후륜 구동의 전형적인 핸들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xDrive 시스템을 개발했다. 따라서, 일반 도로에서는 자동차의 성능과 동력을 최적화하는 데 유리한 후륜 방식을 채택해 코너링 시 민첩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오버 스티어링 시에는 전륜에 가까운 구동력을, 언더 스티어링 시에는 후륜에 가까운 구동력을 실현한다.


아우디 A8

아우디 A8

수입 사륜 세단을 이야기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아우디는 SUV인 Q시리즈와 S, RS 등 고성능 모델 뿐만 아니라 A4, A6, A8 등 일반 모델까지 전체 제품 라인업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것으로 유명하다. ‘콰트로’로 대변되는 아우디의 풀타임 사륜 시스템은 특히, 겨울철 사고 위험이 높은 눈길, 빙판길에서 빛을 발하는데, 바퀴의 스핀이 일어났을 때 개입하는 전자식이 아닌 네 바퀴 모두에 기계적 동력을 배분해 정확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구현한다.때문에 급커브를 만나거나 갑작스러운 장애물이 출현했을 때 보다 안정적으로 차량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평상시에는 전, 후륜에 대한 엔진 파워를 40:60으로 분배해 후륜 기반의 다이내믹함과 함께 사륜의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렉서스 RX 450h

렉서스 RX 450h

2012년에 출시된 렉서스 450h는 3.5L V6 가솔린엔진과 3개의 고출력 전기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 렉서스 최초로 적용된 EGR(Exhaust Gas Recirculation)은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냉각, 흡기계통에 재사용함으로써 고온 연소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을 줄이고, 불필요한 가솔린엔진의 구동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킨다. 역시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E-four가 장착되었다. 또, 탑승객 보호 효과를 보다 높이기 위해 10개의 SRS 에어백을 장착하는 한편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켜 차량 내부는 물론 보행자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 외에 후방 접촉 사고 시 앞좌석의 액티브 헤드레스트(Active Headrest)가 비스듬히 위쪽으로 움직여 머리와 허리에 동시에 완충작용을 가해 운전자의 목 부상을 경감시켜준다.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

익스플로러는 포드의 대표적인 3열 구조의 7인승 대형 SUV다. 모노코크 보디 채용으로 승용차와 같은 온로드 주행 성능과 안락한 승차감, 탁월한 안전성이 특징이다. 그런가 하면 2톤이 넘는 차체에서 뿜어내는 역동적인 주행과는 달리 동급 최강의 반전 연비를 자랑한다. 익스플로러의 차체는 초강성 보론 소재의 프런트 범퍼 빔과 하이드로포밍 프런트 프레임, 고강도 측면 충돌 튜브까지 갖춘 ‘삼위일체형’ 3중 안전 장치가 장착되어 있다. 또한, 커브 컨트롤 기능의 전자 주행 시스템과 지형 관리
시스템(Terrain Management System)이 탑재되어 있다. 또, 운전자가 차선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ane Keeping System)은 차선을 이탈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자동으로 스티어링에 압박을 가해 차가 차선 안에 위치하게 해준다.


볼보 XC60

볼보 XC60

‘세계 최초로 알아서 정지하는 차’ 볼보 XC60은 시속 30㎞ 이하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이 추돌위험 수준으로 가까워지는데도 운전자가 미처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으로 유명세를 탔다. 올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모델은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외관과 새롭게 탑재된 드라이브-E 엔진으로 연비는 물론 주행 성능까지 소비자를 매혹시킬 만하다.기어 시프트 패들과 코너 구간에서 좌우 구동력 배분 조절을 통해 안정적인 코너링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코너 트랙션 컨트롤’ 등의 드라이빙 기술이 첨가돼 안전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C 250 BlueTEC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C 250 BlueTEC 4MATIC

한층 스포티해진 외관이 인상적인 이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첨단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4MATIC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4MATIC은 전륜과 후륜에 항상 45:55의 일정한 구동력을 전달하여 빗길, 빙판길, 눈길과 같은 악천후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The New C 250 BlueTEC 4MATIC에는 새롭게 개발된 어질리티 컨트롤(Agility Control) 서스펜션도 장착됐다. 이 시스템은 부드러운 노면에서는 댐핑 효과와 타이어 진동을 감소시켜 감도를 높이고 거친 노면에서는 댐핑 효과를 증가시켜 핸들링이 용이하도록 돕는다. 그 밖에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안전기술인 프리-세이프(PRE-SAFEⓇ)를 비롯해 사각지대 어시스트,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등의 다양한 기능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선사한다.


재규어 New XJ

재규어 New XJ

재규어의 플래그십 세단인 XJ는 재규어의 자랑인 신형 AWD 시스템을 장착했다. AWD 시스템은 노면이 고르지 않은 도로나 눈길과 같은 그립이 약한 조건에서 뛰어난 마찰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또, 주행조건과 노면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그립이 약한 상황이 감지되면 즉시 전륜에 최대 50%의 토크를 배분해, 최적화된 핸들링 밸런스를 제공한다. 정상적인 노면이나 속도에서는 후륜으로 구동해 파워트레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다이내믹한 주행을 제공한다. 때문에 주행 시 민첩성과 전달력을 극대화시키고 험한 지형에서도 스티어링 감각이나 피드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의 모델들에는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4모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었다. 폭스바겐은 엔진이 가로로 배치된 모델에는 스웨덴 할덱스(Haldex)의 사륜구동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아우디, 포드, 볼보, 랜드로버 등에서도 쓰이는 시스템. 할덱스 방식의 장점은 무게가 가볍고, 평상시에는 앞바퀴에 대부분의 구동력을 보내기 때문에 연비가 우수하다. 국내 출시되는 티구안의 ‘할덱스 커플링’은 전자제어식으로 축의 회전력을 전달하는 장치로, 상황에 따라 앞바퀴와 뒷바퀴에 구동력을 가변식으로 적절히 배분해주는 역할을 한다. 차량의 내부에서 네 개의 휠에 골고루 힘을 분배해 세밀한 스티어링 조작이 가능하며, 고속코너 및 한계상황에서 안정성이 훨씬 높다. 운전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커플링 컨트롤과 프리컨트롤을 통한 신속한 대응과 ESP/ABS 등의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완전 지원 등이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