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t on Gloves

  • 황정원 시니어조선 편집장
  • PHOTOGRAPHER 이경호(C.영상미디어)
  • STYLIST 정소정

입력 : 2014.12.31 10:05

Fashion

셜록 홈스는 항상 상대방의 구두에서 출신 지역을, 손끝에서 직업과 계급을 읽었다. 마음도, 손도 따뜻한 신사가 되고 싶다면 멋진 장갑으로 나를 표현해보자.

흔히 겨울은 멋쟁이들의 계절이라고 말한다. 다른 시즌보다 몸에 걸치고, 두를 것이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패션의 계절에 가장 신경 써야 할 아이템이 바로 장갑이다. 보통 ‘패션의 완성’으로 꼽는 아이템은 구두, 가방, 시계 등이 있지만 겨울 패션의 화룡점정은 장갑이다. 이번 시즌 장갑의 트렌드는 단연 소재의 믹스다. 한 가지 소재가 아닌 두 가지 이상의 소재를 사용해 디자인적으로 재미를 주고 기능적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주는 것이다. 겉은 가죽이지만 안감에 폴라플리스를 덧대거나, 겉면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니트 소재를 쓰고 안감에 가죽이나 퍼를 써서 찬 바람을 이중으로 막아주는 제품이 많다. 디자인 또한 니트와 가죽을 믹스하거나 손목이나 손바닥에 다른 소재를 사용해 포인트를 주는 게 대세.

가죽이 섞인 장갑을 손상 없이 오래 사용하려면 보관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장갑을 끼고 주먹을 쥐는 등 손가락을 격하게 움직이지 않아야 하고 눈이나 비에 과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장갑이 젖었을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린 후 보관한다. 스웨이드 소재의 장갑에 얼룩이 묻었다면 마른 상태에서 지우개로 지운다. 장갑을 보관할 때는 습기가 차지 않도록 종이로 싸거나 제습제를 함께 넣어둔다.

Put on Gloves

1. 이탈리아 가죽 퀄리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양가죽 장갑이다. 지퍼 장식과 누빔이 멋스러우며, 손목에 주름을 넣어 바람이 들어올 틈이 없다. 40만원대, 페트레이.
2. 블랙과 카키의 투톤 디자인이 패셔너블한 느낌을 준다. 두 가지 컬러가 섞인 아이템은 여러 가지 컬러의 아우터와 매치하기에 좋다. 양가죽 장갑으로 36만원, 폴스미스.
3. 겉은 양가죽 스웨이드, 안은 양털로 된 갈색 장갑. 어그 특유의 디자인이 투박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준다. 손목부분은 부츠와 마찬가지로 접어서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가격미정,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4. 손등의 브릭 퀼팅과 손목의 니트 포인트가 감각적인 갈색 장갑이다. 100% 천연 양가죽 소재로 소프트한 터치감을 자랑한다. 14만5천원, 빈폴 액세서리.
5. 울과 캐시미어가 섞인 니트와 양가죽이 믹스된 하이브리드 디자인의 장갑. 손등과 바닥에 각각 대비되는 컬러를 사용해 더욱 패셔너블하다. 14만8천원, 클럽모나코.
6. 클래식하면서도 액티브한 디자인의 퀼트 레이싱 장갑. 손목부분에 울 소재로 포인트를 주었고 겉은 양가죽, 안감은 램스울을 사용해 따스함을 더했다. 17만8천원, 폴로 랄프로렌.
7. 회색 니트와 가죽이 믹스된 배색 장갑. 손목 부분이 쫀쫀하게 처리되어 방한 기능이 한층 뛰어나다. 15만8천원, 라코스테 라이브.
8. 손등의 스티치가 포인트인 심플한 디자인의 장갑. 겉은 100% 사슴 가죽, 안감은 100% 캐시미어로 최상의 따뜻함을 선사한다. 63만원, 돌체 앤 가바나.


문의 페트레이 02-3213-2307, 폴스미스 02-3447-0278,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02-6911-0831, 빈폴 액세서리 1599-0007, 클럽모나코 02-777-1623, 폴로 랄프로렌 02-6004-0134, 라코스테 라이브 02-3446-7725, 돌체 앤 가바나 02-344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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