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人] "민자發電 공략… 해외사업 늘릴 것"
입력 : 2015.01.06 00:10
[대우건설 박영식 사장]
올해가 대우건설 골든타임… 작년 흑자 전환 발판 삼아 국내 주택사업 역량 강화
시공만 하는 단계 넘어서 설계·조달 역량까지 갖춘 부동산개발회사로 변신해야
"지난해 흑자 전환을 발판으로 올해 국내에서는 주택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에선 민자(民資) 발전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박영식(58) 대우건설 사장은 이달 2일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사무실에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가 대우건설의 미래를 가늠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시공사 역할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외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13년 국내 주택시장 침체와 해외 저가 수주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당기순손실 8712억원)를 냈지만 그해 6월 박 사장 취임과 함께 빠르게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박 사장은 1980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경영기획 담당 상무·전무를 거쳐 기획·영업부문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담합(談合) 과징금 제재와 글로벌 경기침체, 급격한 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경영 환경이 어려웠지만 '철저한 수익 위주 경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3199억원에 당기순이익은 1348억원을 달성했다"고 했다.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서 약 12조원 물량을 수주했고 연간 매출은 당초 목표(9조6500억원)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입니다. 더 많은 이익을 내지 못한 게 아쉽지만, 오만·모로코 등 손실이 나던 해외 사업을 마무리해 올해 수익성 증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1만8457세대의 주택(오피스텔·주상복합 포함)을 분양해 5년 연속 국내 주택공급 1위를 지켰다. 그는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000가구 정도 늘어난 2만505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신규 아파트 공급과 재건축·재개발 사업 확대를 위해 주택사업팀과 도시정비팀을 기존의 두 배로 늘리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요즘 집을 사는 사람들의 핵심 트렌드는 '수납'과 '실용성'입니다. 전용 85㎡ 이하의 소형 아파트를 가족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평면' 개발이 건설사의 핵심 경쟁력이지요."
올해 유망한 부동산 상품을 묻자 박 사장은 "경기도 위례신도시나 동탄 등 기존에 조성된 택지지구와 강남 재건축 단지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방에선 청주나 창원 같은 통합된 도시와 평택·천안·세종 등이 유망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올해 또 다른 경영 목표는 전체의 37% 남짓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비율을 올 연내 47%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국내와 해외사업 비중을 5대5로 맞추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그는 "특히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는 민자발전 사업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했다.
"단순히 해외에 발전소를 짓는 게 아니라 파이낸싱(financing)과 시설운영·관리 능력을 보강해 민자발전 시장에서 시공에서 운영까지 종합개발회사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를 위해 2013년 자회사 대우에너지를 세웠고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 건설 중인 940MW급 LNG 복합화력발전소가 완공되면 발전 운영사업도 직접 한다.
박 사장은 "글로벌 건설시장의 패러다임은 금융 조달(調達)과 운영·관리 능력을 한층 중시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며 "과거처럼 시공(施工)에만 집중하다가는 10년 뒤 건설사는 모두 사라지고 은행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이제 시공만 하는 단계를 넘어 설계·조달 능력을 강화하고 파이낸싱 역량까지 갖춘 디벨로퍼(developer·부동산개발회사)가 돼야 해요. 단순한 건설사가 아닌 고객 삶의 가치를 높이는 '종합서비스공급자'로 변신해야 합니다."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기획통'다운 미래비전 선언(宣言)이다.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서 약 12조원 물량을 수주했고 연간 매출은 당초 목표(9조6500억원)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입니다. 더 많은 이익을 내지 못한 게 아쉽지만, 오만·모로코 등 손실이 나던 해외 사업을 마무리해 올해 수익성 증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1만8457세대의 주택(오피스텔·주상복합 포함)을 분양해 5년 연속 국내 주택공급 1위를 지켰다. 그는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000가구 정도 늘어난 2만505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신규 아파트 공급과 재건축·재개발 사업 확대를 위해 주택사업팀과 도시정비팀을 기존의 두 배로 늘리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요즘 집을 사는 사람들의 핵심 트렌드는 '수납'과 '실용성'입니다. 전용 85㎡ 이하의 소형 아파트를 가족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평면' 개발이 건설사의 핵심 경쟁력이지요."
올해 유망한 부동산 상품을 묻자 박 사장은 "경기도 위례신도시나 동탄 등 기존에 조성된 택지지구와 강남 재건축 단지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방에선 청주나 창원 같은 통합된 도시와 평택·천안·세종 등이 유망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올해 또 다른 경영 목표는 전체의 37% 남짓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비율을 올 연내 47%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국내와 해외사업 비중을 5대5로 맞추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그는 "특히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는 민자발전 사업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했다.
"단순히 해외에 발전소를 짓는 게 아니라 파이낸싱(financing)과 시설운영·관리 능력을 보강해 민자발전 시장에서 시공에서 운영까지 종합개발회사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를 위해 2013년 자회사 대우에너지를 세웠고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 건설 중인 940MW급 LNG 복합화력발전소가 완공되면 발전 운영사업도 직접 한다.
박 사장은 "글로벌 건설시장의 패러다임은 금융 조달(調達)과 운영·관리 능력을 한층 중시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며 "과거처럼 시공(施工)에만 집중하다가는 10년 뒤 건설사는 모두 사라지고 은행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이제 시공만 하는 단계를 넘어 설계·조달 능력을 강화하고 파이낸싱 역량까지 갖춘 디벨로퍼(developer·부동산개발회사)가 돼야 해요. 단순한 건설사가 아닌 고객 삶의 가치를 높이는 '종합서비스공급자'로 변신해야 합니다."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기획통'다운 미래비전 선언(宣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