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담뱃값이 2000원 오르면서 보건소 금연 클리닉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지난 16일 보건소 금연 클리닉의 누적 등록자 수가 10만명(10만5332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3월 28일에야 금연 클리닉 등록자 수가 10만명을 넘었는데, 올해는 두 달 이상 빠르게 10만명을 넘어섰다. 또 올해 하루 평균 금연 클리닉 등록자 수는 6583명으로 지난해(1700명)에 비해 4배 가까이 많다.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서는 금연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니코틴 의존도 측정 서비스, 맞춤형 개별 상담 등을 해주고, 금연 패치 등 각종 금연 보조제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17개 시·도별로 지난해 대비 올해 등록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북으로 올해 7413명이 등록해 지난해(1407명)보다 4.3배 증가했다. 둘째로 많이 증가한 곳은 경남으로 올해 8002명이 등록해 지난해(1533명)보다 4.2배 늘었다. 서울은 올해 등록자 수가 1만5435명으로 지난해(5880명)에 비해 1.6배 늘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체로 서울 등 수도권 지역보다 담뱃값에 민감한 농촌 지역 금연 인구가 더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