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관계개선은 정치인 책무, 어려워도 도전해야
입력 : 2015.01.27 00:23
['교류 관광단' 1000여명과 한국 찾는 니카이 日자민당 총무회장]
20년간 민간교류 앞장선 친한파
"고노 담화 수정하는 일 없을 것… 한·중·일 관계 개선, 모두에 이익"
일본 집권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총무회장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13~16일 자치단체장·기업인·시민 등 1000여명의 '한·일 우호 교류 관광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한·일 갈등으로 국교 정상화 기념 문화 행사들이 취소되는 가운데 열리는 올해 첫 대규모 민간 교류 행사다.
니카이 회장은 경제산업상·운수상 등을 역임한 11선 의원으로,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정치인이다. 총무회장은 한국 정당의 사무총장에 해당하는 자민당 핵심 당직이다. 그는 23일 도쿄 자민당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정치인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자민당 내 '대표 친한파 의원'으로 꼽히는 니카이 회장의 한국과 인연은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와카야마(和歌山)현 현의원이던 니카이 회장은 지역 고등학교 필드하키팀을 이끌고 친선경기를 위해 대구와 서울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손짓 발짓으로 금방 친구가 됐다. 당시 한국을 찾았던 학생들은 수십 년이 흘렀지만, 그때 경험 때문에 지금도 '한국이 좋다'고 말한다."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실감한 그는 5500여개 여행업체가 가입한 전국여행업협회의 비상근 회장을 20년간 맡아 이웃 국가와 민간 교류에 앞장섰다. 그는 작년 전국여행업협회 모임에서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의미 있는 행사를 하자고 제안했고 회원사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니카이도 회장이 '형제 같은 한국 친구'로 꼽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조언도 한몫했다. 그는 박 회장을 비롯해 박지원 의원, 강동석 전 건교부 장관, 허남식 전 부산시장 등 한국 친구들과의 인연을 소개한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올려놓았다.
그는 "일본에는 한번 친구가 되면 평생 사귄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번에 서울을 방문해 친구들과 우정을 다시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마다 게조(浜田 造) 가가와(香川)현 지사, 구보 시게토(久保成人) 관광청장, 기타가와 신스케(北川�介) 중소기업청장, 하마다 겐이치로(浜田健一郞) NHK 경영위원장(ANA 종합연구소 회장) 등이 관광단에 참가하는 것은 니카이 회장의 노력 덕분이다. 일반 참가자 모집은 전국여행업협회가 담당했다. "행사 취지를 설명하자 모두 '정말 필요한 행사'라며 돕겠다고 했다. 지금 한·일 관계가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뭔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는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에 대해 "지금보다 더 관계가 좋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를 정상화시켰다"며 "한국도, 일본도 이웃 국가가 싫다고 국가를 옮길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했다. 그는 또 "양국 관계 개선은 양식 있는 국민의 상식"이라고 했다.
니카이 회장은 한·일 우호 상징으로 김충선(金忠善) 장군을 언급했다. 일본 이름이 사야가(沙也加)인 김충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명분 없는 전쟁'이라며 조선에 투항, 귀화했던 장수다. 그는 2010년 일본의 민간단체가 와카야마현에 김충선 장군 기념비를 건립할 때 힘을 보탰고 기념비에 한·일 우호를 기원하는 글도 남겼다. 니카이 회장은 "한국 정치인을 만나면 김충선 장군을 자주 언급한다"면서 "한·일 양국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 이해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위안부 문제를 사죄한 고노 담화와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하자는 주장이 자민당 내에서 나오면서 한·일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니카이 회장은 "대다수 의원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담화를 수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가가 싸움의 불씨를 찾아내 불을 붙이려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이웃 국가와 관계를 중시하는 그에 대해 '친한·친중파'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니카이 회장은 "이웃 국가와 관계를 악화시키는 정치인이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30년 이상 정치를 했지만, 남의 흉내를 내거나 누구 지시에 따라 정치를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국의 중국 편향 정책으로 일본에서 반한 감정이 조성되고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그는 "일본이 한국 외교 정책에 대해서 간섭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면서 "일본·한국·중국의 협력과 우호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했다.
니카이 회장은 경제산업상·운수상 등을 역임한 11선 의원으로,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정치인이다. 총무회장은 한국 정당의 사무총장에 해당하는 자민당 핵심 당직이다. 그는 23일 도쿄 자민당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정치인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자민당 내 '대표 친한파 의원'으로 꼽히는 니카이 회장의 한국과 인연은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와카야마(和歌山)현 현의원이던 니카이 회장은 지역 고등학교 필드하키팀을 이끌고 친선경기를 위해 대구와 서울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손짓 발짓으로 금방 친구가 됐다. 당시 한국을 찾았던 학생들은 수십 년이 흘렀지만, 그때 경험 때문에 지금도 '한국이 좋다'고 말한다."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실감한 그는 5500여개 여행업체가 가입한 전국여행업협회의 비상근 회장을 20년간 맡아 이웃 국가와 민간 교류에 앞장섰다. 그는 작년 전국여행업협회 모임에서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의미 있는 행사를 하자고 제안했고 회원사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니카이도 회장이 '형제 같은 한국 친구'로 꼽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조언도 한몫했다. 그는 박 회장을 비롯해 박지원 의원, 강동석 전 건교부 장관, 허남식 전 부산시장 등 한국 친구들과의 인연을 소개한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올려놓았다.
그는 "일본에는 한번 친구가 되면 평생 사귄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번에 서울을 방문해 친구들과 우정을 다시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마다 게조(浜田 造) 가가와(香川)현 지사, 구보 시게토(久保成人) 관광청장, 기타가와 신스케(北川�介) 중소기업청장, 하마다 겐이치로(浜田健一郞) NHK 경영위원장(ANA 종합연구소 회장) 등이 관광단에 참가하는 것은 니카이 회장의 노력 덕분이다. 일반 참가자 모집은 전국여행업협회가 담당했다. "행사 취지를 설명하자 모두 '정말 필요한 행사'라며 돕겠다고 했다. 지금 한·일 관계가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뭔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는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에 대해 "지금보다 더 관계가 좋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를 정상화시켰다"며 "한국도, 일본도 이웃 국가가 싫다고 국가를 옮길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했다. 그는 또 "양국 관계 개선은 양식 있는 국민의 상식"이라고 했다.
니카이 회장은 한·일 우호 상징으로 김충선(金忠善) 장군을 언급했다. 일본 이름이 사야가(沙也加)인 김충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명분 없는 전쟁'이라며 조선에 투항, 귀화했던 장수다. 그는 2010년 일본의 민간단체가 와카야마현에 김충선 장군 기념비를 건립할 때 힘을 보탰고 기념비에 한·일 우호를 기원하는 글도 남겼다. 니카이 회장은 "한국 정치인을 만나면 김충선 장군을 자주 언급한다"면서 "한·일 양국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 이해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위안부 문제를 사죄한 고노 담화와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하자는 주장이 자민당 내에서 나오면서 한·일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니카이 회장은 "대다수 의원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담화를 수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가가 싸움의 불씨를 찾아내 불을 붙이려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이웃 국가와 관계를 중시하는 그에 대해 '친한·친중파'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니카이 회장은 "이웃 국가와 관계를 악화시키는 정치인이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30년 이상 정치를 했지만, 남의 흉내를 내거나 누구 지시에 따라 정치를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국의 중국 편향 정책으로 일본에서 반한 감정이 조성되고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그는 "일본이 한국 외교 정책에 대해서 간섭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면서 "일본·한국·중국의 협력과 우호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