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이어… 南北 도로도 연결 추진한다

국토교통부가 올해부터 남북한 간 철도·도로 연결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27일 발표한 올해 업무 계획에서 "올해 상반기 경원선과 동해선, 금강산선을 복원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하는 등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본지 1월 7일자 A1·6면 참조〉 국토부 관계자는 "일정을 당기면 2016년 말에도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북한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은 경의선, 경원선, 동해선 셋이다. 이 중 경의선과 동해선은 이미 남북 간에 선로가 연결돼 있는 반면, 경원선은 강원 철원 백마고지역까지만 열차가 다니고 있다.

국토부 계획은 남측 구간인 백마고지역~군사분계선 사이 10.5㎞ 구간을 검토해 연결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또 경원선을 복원하면서 경원선의 지선인 금강산선(철원∼군사분계선 32.5㎞)도 함께 복원할 계획이다.

동해선은 2007년 강원 고성군 현내면 제진리~군사분계선 구간(7㎞)이 개통됐다. 하지만 강릉~제진리 110㎞ 구간을 건설하지 않아 열차가 달리지 못하고 고립돼 있다.

국토부는 또 경기 파주 문산∼남방한계선 구간(7.8㎞)에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하고 올해 설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고속도로는 남쪽으로는 오는 6월 착공해 2020년 개통할 예정인 서울~문산 민자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남북한을 잇는 국도 여섯 노선 중 아직 남방한계선까지 복원하지 못한 국도 31호선(강원 양구~남방한계선 10.5㎞)과 43호선(강원 철원~남방한계선 2㎞)도 올해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