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람들에게 화려한 꽃은 한 해를 시작하는 복으로 여긴다. 그래서 설이 시작되기 전에 집안이나 사무실을 무지개 빛 꽃으로 장식하는 전통이 있다. 이 덕분에 홍콩의 꽃 시장은 화려한 '홍콩 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기도 하다.
꽃 시장과 함께 하는 설 축제
꽃 시장은 설 축제일인 2월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오후 6시에서 9시 사이가 골든 타임으로 잎이 달린 오렌지 색의 금귤(축복받은 영원한 결혼 생활), 분홍색 복숭아 꽃(로맨스) 그리고 수선화(성공) 등 자신의 염원에 따라 꽃을 사는 홍콩 사람들과 화려한 꽃 시장의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설 축제 기간에는 홍콩 어디를 다녀도 'Kung Hei Fat Choy! (쿵 헤이 팟 초이!)'라는 새해 인사를 들을 수 있으며, 홍콩 최대의 설 축제인 만큼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다양하게 펼쳐져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홍콩 설 축제의 하이라이트 '홍콩 설 퍼레이드’
올해로 20회를 맞는 '홍콩 설 퍼레이드'는 3,000명이 참여해 다이나믹한 동서양의 공연부터 화려한 퍼레이드 차량 등 다양한 공연들로 관광객의 눈과 귀는 물론 마음마저 즐겁게 해 주며, 특히 올해는 한국 대표팀 갬블러 크루도 참여해 멋진 비보이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홍콩 문화센터에서 출발하여 나단로드를 지나 살리즈베리 거리를 통과하여 뉴월드센터까지 이어지는 '홍콩 설 퍼레이드'는 2월 19일 개최된다. 오후 7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거리 관람은 무료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관광객의 경우 침사추이 역 출구 A, C, D, E 혹은 이스트 침사추이 역 출구 K, L1, L5에서 나오면 퍼레이드 행렬을 즐길 수 있다.
설 다음 날인 20일 오후 8시에는 빅토리아 항구에서 '설 불꽃 놀이'가 진행된다. 약 20분 동안 펼쳐지는 '설 불꽃놀이'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꽃으로 홍콩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채색할 예정이다. 특히 많은 홍콩 시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이벤트 이기도 하다. 불꽃놀이 관람 명당을 자리잡기 위해 3시간 전부터 항구 쪽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행렬 또한 볼만하다.
또한, 홍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설 경마. 홍콩 최고 인기 스포츠인 경마는 한 해의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2월 21일 신계지 샤틴 경마장에서 펼쳐지는 설 경마는 입장료가 10~130 홍콩달러(홍콩 쟈키 클럽 입장권 포함)이며, 18세 이상만 가능하다. 입장료 구매 시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설 축제 동안 가장 멋진 볼거리로 입소문이 돌고 있는 ‘3D 라이트 레이저쇼’가 있다. 장소는 침사추이 문화센터 앞 오픈 플라자. 2월 12일부터 18일까지 오후 8시 30분, 9시, 9시 30분, 10시 등 총 4차례의 공연이 15분간 펼쳐진다.
약 15분 동안 화려한 3D 레이져쇼가 홍콩의 마천루와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순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박수갈채는 현장 분위기를 한 층 즐겁게 하기도 한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침사추이 역 J 출구에서 문화센터 방향으로 걸어 나오면 되며, 레이저쇼 관람은 무료이다.
홍콩 관광청의 이예림 부장은 "이번 설 축제는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대형 이동식 무대인 퍼레이드 차량을 이용해 밤이 되면 더욱 멋진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2015년 홍콩 설 퍼레이드를 꼭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설 퍼레이드는 2007년 론리플래닛 블루리스트에서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음악, 춤 그리고 조명을 이용해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20년간 홍콩을 아시아의 이벤트 중심도시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자료제공·홍콩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