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종 매스컴에서 100세 시대라고 외치고 있다. 의학의 발달과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과거보다 현저히 오래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오래 산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짧게 살더라도 건강하게 즐겁게 산다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삶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나이 50에 접어들면서 나에게 나타나는 몇가지 증상을 보며 요즘 흔히 회자되는 9988234를 할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해보게 된다.
첫째 증상은, 작년 12월9일 동료들과 볼링 도중 미끄러지면서 허벅지 안쪽에 약간의 고통이 찾아왔다. 볼링 경기를 하다보면 가끔씩 발생하는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병원은 가질 않았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면서 걷기는 하지만 전혀 뛸수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집 근처 재활의학과를 방문 진단결과 근육이 약 5cm정도 찢어졌다고 한다. 두달이 경과한 이 시점에도 아직도 뛸수가 없다. 언제 다시 뛰는 즐거움을 맛볼수 있을지 혹시나 영원히 뛰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중년의 나이에는 회복이 늦기에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회복을 지켜봐야한다고 의사는 얘기했다.
둘째 증상은, 두달 전부터 눈이 따갑다. 그 영향인지 스마트폰을 30분 이상 볼수가 없다. 또한 눈이 갑자기 침침해지고 특히, 눈과 눈사이 피부는 간지러움을 참을수가 없었다. 할수 없이 안과를 찾았다. 안압검사와 안저 촬영을 실시했다. 결과는 의외로 별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이었다. 나이 50이면 누구나 충분이 나타날수 있는 현상이라고 한다. 20년 이상을 하루에 10시간 이상 노트북을 봤던 세월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눈건강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갖지 않은 영향일수도 있겠지만 이번 눈검사를 하면서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셋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서 평소와 다름없이 소변을 보는데 갑자기 약간의 혈뇨가 보였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혈뇨증세는 전혀 없었는데 놀란 가슴에 부랴부랴 비뇨기과를 방문했다. 초음파와 전립선 검사 및 전립선 마사지를 하고 소변검사 결과 의사의 소견은 우려할만한 증상은 아니라고 한다. 가끔씩 무리한 운동을 할때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위 세가지 증상이 '5'라는 숫자의 나이를 달기 전에는 거의 개의치 않고 지나갔을텐데 이제 50이라는 나이가 되고부터 지나치게 건강을 염려하는 과민반응이 아닐까 자문도 해본다. 그러나 100세시대에서 골골이 100년은 오히려 70, 80세의 짧지만 건강한 삶을 살고 가느니만 못하다. 골골이 100년은 치료비에 따른 경제적 손실 부분과 그런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 자식들. 여러가지로 오히려 이 사회에 악순환으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50대부터 철저한 관리가 뒤받침이 된다면 정말 건강하고 행복하게 100세 시대를 맞이할수 있으리라 본다.
그럼, 어떻게 100세시대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해야하는것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제안을 해본다.
첫째는, 본인의 건강지수를 매겨보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시험점수를 통해 현재의 나의 수준을 파악하고 내가 취약한 과목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그 취약한 부분에 대해 집중 분석하고 노력한다면 다음 시험에는 좋은 점수를 얻을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건강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겨서 그 점수가 평균이하라 판단되면 그 부분에 대해 집중 관리를 해나간다면 충분히 높은 건강지수를 획득할 수 있으리라 본다.
둘째는, 매겨진 그 건강지수에 대해 주위사람들과 서로 공유하고 그 공유를 통해 본인의 취약한 부분에 대해 객관적인 검증을 받아 보는것이다. 요즘 시대는 아무리 전문적인 의학지식이라 하더라도 웬만하면 포탈사이트를 통해 의사보다 오히려 더 많은 지식을 접할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야말로 Know-Where의 시대인 것인다. 이처럼 포탈사이트를 통해 각자가 갖고 있고, 알고있는 정보들을 공유했을때 내가 미처 알지 못하고 접해지 못한 정보를 보다 빠르게 파악하여 나의 취약한 부분을 해결할수 있기 때문이다.
내 스스로 정한 20개항목을 기준으로 채점했을때 나의 건강지수는 70점이라고 생각한다. 100세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선 최소 80점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이제부터 시작하더라도 늦지 않다라고 본다. 건강지수 80점은 나와 나의 가족 모두를 위해 반드시 성취해야 할 점수이다. 이처럼 스스로의 건강지수를 갖고 관리를 한다면 100세 시대는 정말 누구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일굴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