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12 04:00

회춘여행 6075 신중년 가이드

① 김종석 차움 안티에이징 센터 교수 ② 박용우 리셋의원 비만클리닉 원장·성균관대 외래교수 ③ 우종민 서울 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④ 유태우 '닥터U 와 함께 몸맘삶 훈련' 원장 ⑤ 조애경 위클리닉 원장·고려대 외래교수
① 김종석 차움 안티에이징 센터 교수 ② 박용우 리셋의원 비만클리닉 원장·성균관대 외래교수 ③ 우종민 서울 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④ 유태우 '닥터U 와 함께 몸맘삶 훈련' 원장 ⑤ 조애경 위클리닉 원장·고려대 외래교수

기왕 돈 들인 김에 아침부터 밤까지 곳곳을 다니며 유명 음식은 다 먹어봐야 여행다운 여행인 줄 알았다. 전문의들은 '오히려 병을 얻어오는 것'이라고 경고한다. 여행은 전투가 아니며 아무리 산해진미 보양식이라도 많이 먹으면 결국 독(毒)이 된다는 말이다. 공통적으로 강조한 점이 '피로 최소화'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근교를 즐기거나 바닷가·숲길을 사색하며 거니는 것도 '회춘'하는 길이 될 수 있다. 요가 여행·농촌 체험 등 목적이 있거나 언젠가 해보고 싶었던 '로망'을 실행하는 목적성 '체험 여행'도 좋다는 의견이다. 한층 젊어진 '6075 신중년 세대'가 특히 새겨둬야 할 '회춘 여행' 가이드. 20~30대도 주목해볼 만하다. (이름은 가나다 순)

뿌리채소·통곡물·소박한 밥상. 젊어지고 싶으면 책을 읽으세요

휴식 없는 여행은 노화의 지름길이다. 낯선 곳에 익숙해지기 위해 에너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독(旅毒)이란 말이 왜 나왔겠는가. 20대도 체력을 맹신하지 말 것. 지역 토산물 먹는 게 가장 좋다. 대신 과식은 금물. 건강엔 섭취만큼 배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항산화 성분이 있는 블루베리 (등 베리류) 농장 체험도 추천할 만하다. 나이 들수록 ‘목적의식’이 있어야 덜 늙는데 독서(讀書)만큼 좋은 것도 없다.

60대 이후엔 단백질 섭취 늘리세요. 면역력 높이기에 필수!

나이 들면 지방이 늘고 근육이 빠져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다만 소화·흡수력이 떨어질 수 있어 삶은 돼지고기같이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 한우와 황태 등이 있는 강원도가 좋겠다. 지중해식 식단이면 금상첨화다. 피로를 줄이는 크루즈 여행이나 가벼운 산책 여행 추천. 멀리 가지 않아도 동네 40~50년 된 맛집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숲과 물이 있는 탁 트인 곳에서 가슴을 여세요. 문어·황태가 좋아요.

나이 먹으면 고정관념이 강해지고 고집도 세지는데 탁 트인 공간에 가면 융통성 있고 열린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강원도 고성군 같은 곳을 추천한다. 화진포에서 금강산이 보인다. 항산화 물질이 많은 황태를 비롯해 해산물도 많고, 단백질·미네랄이 풍부한 문어도 기력에 좋다. 항산화·항암 작용 있는 더덕도 회춘 음식으로 제격이다.

전투하듯 하는 여행은 절대 No! 치매의 첫째 원인은 '피로'.

‘여행 갔더니 음식이 맛있어서 쪘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다. 힘들어서 허기가 지니까 무의식중에 많이 먹은 것이다. 뇌는 신나지만 많이 돌아다니니 몸이 축난다. 서양 사람은 여행에서 푹 쉬다 오는 반면 우리는 거의 전투를 하고 온다. 여행 뒤 몸살 앓는 이가 많다. 힘들면 많이 먹고 살찌고 당뇨·고혈압·콜레스테롤 늘고 성인병 온다. 치매도 결국 피로에서 온다.

친한 친구와 '취향'에 따른 체험을. 삶에 긍정 효과 주는 '봉사 여행'

질병의 위험도가 있느냐 먼저 체크한다. (심근경색 예방 등) ‘약’을 챙길 것. 나이 들수록 정신적 우울이 증가하기 때문에 어디에서,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 ‘끝장을 보겠다’며 무리한 스케줄을 잡으면 금물이다. ‘나중에 또’라는 여유가 필요하다. 나이 들수록 나에게 긍정적 역할을 하는 모티브가 없는데 그럴 때 ‘봉사 여행’이 좋다. 봉사하는 사람일수록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연구 논문이 있다.

조선일보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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