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 바로 알기] 외출 땐 예보 확인 집에 돌아와선 손 씻고 물 마셔요

완연한 봄, 따스한 햇살과 부드럽게 부는 바람을 느끼며 캠핑, 트레킹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대기 오염 물질에 노출되기 쉬워져 여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요즘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미세 먼지다. 환경부는 대기 중 미세 먼지, 오존(O3), 아황산가스(SO2),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2) 등을 대표적인 대기 오염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이 중 미세 먼지는 직경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크기다. 10㎛를 센티미터로 환산하면 0.001cm이다. 미세 먼지 중에서도 직경이 2.5㎛ 이하의 것을 초미세 먼지라 하는데 보통의 성인 머리카락 직경의 약 1/20~1/30보다 작은 크기다. 미세 먼지는 환경오염과 연료 연소 등 인위적으로 발생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보일러나 자동차, 화력발전소 등 발전시설의 연소에 의해 발생하므로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그리고 금속화합물과 탄소화합물 등의 유해 물질로 구성된다.

미세 먼지는 이처럼 여러 오염 물질이 엉겨 붙어 구성된 것으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에 유입될 경우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초미세 먼지는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흡입 시 폐에까지 침투해 천식이나 폐 질환을 부를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심혈관 질환,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세 먼지는 일반적으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린이·노인·호흡기 질환자 등은 단기간 노출에도 위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세 먼지 예보제를 시행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 홈페이지'(www.airkorea.or.kr)를 통해 이를 알리고 있다. 에어코리아는 전국 97개 시·군에 설치된 317개의 도시대기 측정망, 도로변대기 측정망, 교외대기 측정망 등에서 측정된 자료를 토대로 '실시간 대기정보' '시도별 대기정보' '대기질 예·경보' 등의 페이지로 나눠 전국 도·시·구·군·읍·면·동별 다채로운 대기질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기질 예·경보' 페이지에서는 전국을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북부, 경기남부), 강원권(영서, 영동),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으로 나누고 매일 4회(오전 5·11시, 오후 5·11시) 대기 중 미세 먼지 농도를 예측해 알려준다.

미세 먼지 예보 등급은 대기 중 미세 먼지 농도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의 4단계로 나뉜다. 미세 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경우에 일반 성인은 오랜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며 귀가 후 손과 얼굴 등을 깨끗이 씻고 과일, 채소, 물을 충분히 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