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뒤쪽은 전형적인 시내 오피스 타운으로, 이 식당이 위치한 다동, 무교동의 식당 지역을 여러 대기업 본사 건물과 각종 고층 빌딩이 에워 싸듯 둘러선 모양을 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여기가 서울의 최고 중심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유동 인구도 적고 의외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가진 지역이다.
그런데 아침 8시 즈음 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지 않은 실내에 가득 찬 손님들의 열기와 주방을 향해 외치는 종업원의 주문소리에 마치 새벽시장에 온듯한 활기찬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어떻게 알고 오는지 요즘은 일본인 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까지 합세해 점심, 저녁 식사시간은 물론, 운이 안 좋으면 아침에도 식당 바깥까지 줄을 서기도 한다. 다행히도 이 곳은 손님들의 회전율이 빨라서 줄이 길어 보여도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다.
간판에도 쓰여 있듯 1968년에 창업한 50년 가까운 전통을 갖고 있는 노포(老鋪)로, 지금은 창업주의 아들 형제가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직장 생활을 했거나, 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이곳은, 선배의 선배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보물(寶物)과 같은 곳이다.
주소: 서울시 중구 다동 173번지 (도로명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1길 38)
전화: 02-777-3891
영업시간: 오전 7시 ~ 오후 8시 (토, 일요일은 오후4시까지)
메뉴: 북어국 7,000원(단일 메뉴)